아키타입 - 나답게 살고 싶은 여자의 셀프 심리학
캐롤라인 미스 지음, 박병오 옮김 / 라의눈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아키타입이란 자신의 내부에 있는 진짜 자신의 원형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자신의 진짜 모습,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내 자신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삶은 거짓같고, 너무 힘들 때 보게되면 좋은 길을 알려줄듯한 그런 책이다. 다만, 권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믿는 그 자체를 극히 싫어하는 사람들이다. 사실 나도 눈에 보이지 않는 신과 같은 것을 믿지 않는다. 어렸을 적에는 순수한 마음에 무엇이든 다 받아들이고 믿곤 했었는데 이런 저런 일을 많이 겪고 나니 믿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 혐오하며 극히 싫어할 것까지는 없는데, 딱히 믿지도 않는 그런 중간? 어쨋든, 이 책은 서양인이 써서 그런지 약간의 신과 관련된, 영적인 이야기를 좀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굳이 권하고 싶지않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흥미가 생기게 되는 책이다. 나도 그렇다. 워낙에 정신에 대해 관심이 많다보니 흥미가 안생길수가 없었다. 유혹에 이끌리다시피 이 책을 들었고 금새 빠져들어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사실 도중에 그만 읽고 내가 원하는 부분만 쏙 빼서 읽고싶었으나,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아차린 것인지 앞부분에서 작가가 미리 다 읽어달라고 얘기를 해버렸다. 작가가 하는 말이니 들어야지-하는 생각으로 싹~ 읽어버렸다.

  읽으면서 참 안타깝다고 생각한 점도 있었다. 일단, 나의 원형은 거의 대부분 변형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내가 운동가가 되어볼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성격이, 나의 원형이 운동가가 되지는 않으며, 지식인이 되어보고싶다고 지식인의 원형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런 안타까운 일에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람마다 딱 하나의 원형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두가지가 섞여있을수도 있고, 혹은 어릴 적에 있던 일때문에 원형이 돌보미와 같은 것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원형이라는 것이 적은 수의 것으로 한정된 것이 아니며 꽤나 많다는 것이다. 이건 정말 천만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그저 나의 타입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만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설명해 준 것이 참 좋았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여성에 대한 여성 심리학 아키타입이라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경우에 대한 내용도 꼬박꼬박 원형별로 다 적혀있었다는 것이다. 고로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읽어보면 좋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등학교때 내가 생각했던 꿈. 그 꿈이 아무래도 맞긴 맞나보다- 이때까지도 생각나고 이 책을 읽을 때도 생각나며 계속해서 그러는 걸 보면... 원형은 아무래도 '돌보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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