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 1 : GA 가을 위의 산책 - 유준상의 첫 판타지 동화
유준상 지음, 이엄지 그림 / ㈜소미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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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1.

헤밍웨이 할아버지는 지금도 배를 타고

바다를 누비고 계신다

P.118 , [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 1] 중



경이로운 소문과 환혼 등 너무나도 잘 본 드라마에 출연하는 '유준상'배우님.

그 배우님이 쓰신 책이라니 너무나도 궁금한 마음에 책을 들었다.


소설도 에세이도 아닌, 동화.

아이들을 위한 동화인가 싶어서 망설이기도 했지만,

몇 장을 읽어보고는 이내 '어른을 위한 동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어쩌면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일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처음엔 아이들을 위한 내용인가 했다.

비술 아저씨(비를 내리고 술을 좋아하심), 닥터 스카이, 스노우 브라더(눈사람 친구), 분당 까치(분당에 사는 까치) 등

등장인물들의 상당히 직설적인 이름을 보면서, 더더욱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인 쥬네스가 등장인물을 한 명, 한 명 만나면서 내용이 심오해짐에 따라 나 또한 내용에 빨려들어가듯 읽게 되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오는 감각적인 그림들로 인해 내가 동화를 읽고있다기보다는 스토리가 탄탄한 전시회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도슨트로 듣고, 눈으로는 작품을 보며 말이다.






그러다가 간간히 보이는 '스노우 브라더' 에피소드 같은 내용을 보면,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이 짧은 동화에 어떤 내용을 숨겨놓은 걸까, 고민하며 정말 천천히 곱씹어 읽었다.

그렇게 곱씹어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려 애쓰다가,

헤밍웨이 할아버지가 아직 여기서, 배를 타고 계신다는 단서를 보고는 번뜩 깨달았고, 두번째 이야기가 너무나도 궁금해졌다.


20대를 지나 30대를 살고 있음에도

유준상 작가님이 쓰신 책은 나를 동화 속으로 끌어들이기 충분했다.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면서도, 내용이 마냥 쉽지많은 않아 생각할 거리를 주었고,

감각적인 그림들이 많아, 눈을 즐겁게 그리고 색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똑똑똑!

그것은 '문'이라기보다 허공처럼 보여서 하늘과 아주 비슷하게 느껴졌다.

똑똑똑!

하나를 열면 하늘이 보이고 또 하나를 열면 세상이 보이고

똑똑똑!

하나를 열면 우주가 보이고 또 하나를 열면 마음이 보였다.

P.52 , [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 1] 중


만화가 더이상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것처럼

이번 유준상 작가님의 「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 또한

아이들 위한 도서라기보다는 어른의 깊은 감상에 젖을만한 도서였다.

기회가 된다면 얼른 2권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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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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