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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1인 가구 780만 시대의 '솔로 로망스'
남윤지 외 지음 / 니어북스 / 2024년 9월
평점 :

독서와 마찬가지로 또 한 가지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게 있다면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아닐까?
지금은 1인 가구로 혼자 살고 있지만,
이성을 만나는 것은 또 다른 의미로 삶에 창을 더해준다.
...
그게 가장 긴밀한 관계의 이성이라면
세상을 보는 새로운 창을 하나 더 갖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41 , [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중
혼자 산다는 건 단순한 선택이 아닌, 나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송파구가족센터'의 프로젝트 결과물로, 다양한 연령과 관심사를 지닌 11명의 저자가 각자의 경험을 담아낸 책입니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으나, 수필을 즐겨읽지 않는 사람인 저로써는 수필 모음집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별한 사건 없이 일상에 머무르는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점에서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책 속에 몇몇 구절들이 깊이 있게 다가왔습니다. '독서와 마찬가지로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또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는 대목은 특히 인상 깊었죠. 혼자 살아가는 지금의 일상이 온전히 나의 선택일지라도, 누군가와의 관계가 또 다른 세상을 열어주는 경험이 될 수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새로운 창을 하나 더 갖게 되는 것'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새로움을 말하는 것이 아닌, 삶의 본질적인 변화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구절이었습니다. 좋은 친구와 관계만으로도 우리의 성격과 일상이 바뀌기 마련인데, 더욱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 이성 간의 연인은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죠. 예를 들어, 책을 멀리하던 사람이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거나, 타인에게 무관심했던 사람이 배려와 공감을 배우며 한 걸음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사실 두 사례 모두 저의 경험담이기도 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 덕분에 조금씩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이제는 매주 1~2권씩 읽는 다독가로 성장하게 되었죠. 한 때는 타인에게 무관심할 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제가 이제는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넘어 타인에게 배려와 공감을 전하는 법까지 익혀가고 있습니다.

또한, 술과 절제에 대한 구절에서는 저 역시 깊은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작은 습관 하나가 삶의 여러 측면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저도 잘 알고 있죠. 특히 저 자신도 비슷한 이유로 술을 절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숨겨진 친구를 발견한 것 같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저와 성향이 비슷한 친구들 역시 술을 절제하는 이유를 묻다 보면, 시간과 돈, 절제력을 지키고 싶어서라는 대답을 자주 듣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이 구절은 단순히 글 이상의 울림이 다가왔죠. 마치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경험을 공유하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이 책은 혼자 사는 삶의 소소한 일상을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의외의 깊은 공감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책을 읽다보면 혼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정과 경험을 만나게되죠. 저 또한 술에 대한 절제, 인간관계 등에서 깊은 위로와 공감을 느꼈습니다.
결국 「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단순한 수필집이 아닌,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작은 출발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혼자 사는 삶이 단순한 고독이 아니라 자기만의 속도와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 혼자 사는 일상을 즐기고 싶은 1인 가구
2. 새로운 습관이나 취미를 찾고싶은 분
3. 삶의 우선순위를 정리하고 싶은 분
*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