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고해소 - 제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오현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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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죽게 만들었기에

실종된 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

P.177 , [악의 고해소] 중



  이 소설의 시작은 1992년 8월 16일부터 시작됩니다. 그 날은 인주시에 거주하는 중학생 1학년 남짓한 소년들이 담력을 시험하고자 능리산을 올랐던 날입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산에 올랐던 소년들은 네명 중 세명이 감쪽같이 사라졌고, 그 중 한명은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갑니다. 그 날의 사건은 이후 계속해서 '주파수 사건'으로 회자됩니다.

  그 사건으로부터 약 30년 후, 권용훈 경위는 마약 수사반에 있을 당시 사정을 봐 준 피의자가 전부인의 계좌로 돈을 송금한 사실이 확인되어 그것을 계기로 청문감사계로부터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오해로 생긴 일이었으며, 용훈은 이 혐의를 벗기 위해 증거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용훈의 앞으로 정락교도소의 재소자가 쓴 우편물이 옵니다. 해당 우편물을 살펴보고 추리해보니, 30년 전 소년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던 '주파수 사건'의 장소였던 능리산 약도였습니다. 용훈은 이 편지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주파수 사건'을 자신이 꼭 맡아서 해결해야할 사건이라고 말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본인의 파면 위기를 면하기 위해서라도 이 미제 사건을 다시 파헤치기로 마음먹었고, 그렇게 악명 높은 정락교도소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용훈이 파헤치고 보니, 해당 피해자들은 본인의 출신중학교 친구들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주파수 실종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이지만, 해당 사건의 충격으로 인해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성준'과 본인이 일면직이 있던 사이였음을 알게되었고, 결국 이 사건은 용훈 본인이 해결해야한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게 됩니다...





저는 범죄 사실을 목격하고도

30년간 침묵한 죄인입니다.

[악의 고해소] 中




  이 책의 초반부를 읽을 쯤, '무전기'와 '주파수'에 꽂혀서 이전에 TV에서 방영했던 '시그널'이라는 드라마를 떠올렸었습니다. 그때의 '무전기'는 그 드라마에서 핵심역할을 했던 소품이었지요. 그렇다보니 어쩌면 여기서 '무전기'는 그런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를 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허나 이 책이 '악의 고해소'인 만큼, 사실상 '무전기'보다는 '고해소'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했었습니다.

  지금은 신부가 된 참하고 성실했던 성준, 그런 성준에게 의지했던 재욱, 그리고 그런 재욱을 도발했던 정수와 경윤. 이 네명의 소년은 1992년 능리산에 올랐고, 도중에 살아돌아온 성준을 제외한 나머지 셋이 그렇게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나중에서야 정수와 경윤은 발견되었지만, 성준의 절친한 친구인 재욱은 30년이 지나서도 찾을수가 없었죠.




  이 넷 뿐만 아니라 많은 인물들이 얽히고설켜 한 사람 한 사람 나올 때 마다 추리가 달라졌고, 뒤로 가면 갈수록 긴박함을 더해갔습니다. 제목이 '악의 고해소'인 이유도 중간을 넘어가면서부터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마지막이 궁금해 결국 잘 시간에 잠에 들지 못하고 엔딩을 보고 잠들었답니다.

  초반에는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그 인물에 대한 설정으로 인해 조금 루즈할 수 있습니다. 허나 뒤로 갈수록 설명이 끝난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설키며 추리를 계속해서 바꿔나가고, '누가 누구라고?!' 하면서 책을 뒤적거리며 봤었네요. (인물의 이름을 명확히 기억하고 가는 걸 추천드려요!)




<<추천드려요>>

잔잔하면서도 긴박한 추리소설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청소년 친구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잔인한 장면을 꺼려하는 분도 범죄스릴러를 즐길 수 있는 책이예요!




*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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