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生 존zone 십ship : 협력개인의 출현
구정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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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개인의 출현' 이라는 글에 이끌려 읽게 되었던 '생존십'.

단순한 생존 기술이나 경제적인 성공을 위한 조언서가 아닌, "트랜드코리아 2024"의 또 다른 버전의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곧 직면하게 될, 아니 이미 직면하고 있는 세대 간의 갈등과 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세대 간의 이해와 협력을 강조하며, 그 안에서의 사회적 생존 전략에 대해 제시한다.


특히 이 책에서 관심이 갔던 구절은 아래의 구절이었다.

「은퇴가 없는 나라」에서 ... '유동지능'은 젊은 세대가 뛰어나고 반면, 노년세대는 축적된 지식, 이해력, 참을성, 배려심 등 '결정 지능'이 탁월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세대간의 지능적 차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 간의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을 설명한 것.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었으나, 가만히 그 글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이해가 되는 구절이었다.


다른 어른 생각할 것 없이, 나의 부모님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으니까.

추리력, 계산력, 공간 지각력 등을 포함하는 '유동지능'이 빠른 나는 조금 더 '배움'에 빨랐고, 이해력, 참을성, 배려심 등 '결정 지능'이 높은 부모님께서는 나를 위한 배려를 정말 많이 해주셨다.

지금도 부모님께서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내게 달려와주셨고, 내가 조금 신경질을 부리더라도 참고 이해하고 견뎌주신 부모님이시다.

한 가족이라 할지라도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한 공간에서 머물 수 있는 것은 결국 세대간의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또한, 흥미로웠던 부분은 '~존'에 대한 분석이었다.

요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존'이라는 말, 너무 아무렇지 않게 써와서 받아들이는 나도 무의식 중에 받아들이고 있었다. 허나 이것은 결국 '특정 세대를 배제하거나 제한하는 행동'이라는 것.

굳이 누군가를 배제하는 부정적인 표현이 아닌, 긍정적인 방법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NO'가 아닌 'ONLY' 화법을 쓰자고.

'ONLY'로 시작하는 말은 한국어로 하면 '~전용' 정도가 될테고, 결국 이건 누군가를 배제하는 부정적 문구가 아닌 누군가를 환영하고 긍정적으로 반기는 문구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작은 것 하나부터 사회 전반에 걸쳐 세대 간의 갈등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속한 세대 뿐 아니라, 다른 세대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짐을 느꼈다. 특히,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의 차이가 갈등만을 만드는 것이 아닌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조화를 이루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넓게 보면, '사회 전반의 발전을 위한 책'이 되겠지만 나는 그저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너무 그렇게 큰 포부를 하면 부담스럽겠지만 작게, 나부터 생각하는 것은 할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부터 한 걸음 한 걸음 상대를 이해하다보면, 세대 간의 이해와 협력이 더 넓어지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일본 뿐 아니라 프랑스 역시 62세 였던 법적 은퇴 연령을 64세로 올렸다. 복지국가를 강조하는 유럽 풍토에서 엄청난 사회적 저항을 낳았음은 물론이다.
정년을 연장하면서까지 일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누릴 ‘편안한 노후’를 빼앗길 수 없다는 생각은 북유럽 복지국가들의 변화 추진에 제동을 걸고 있다.
‘좀 더 일하자’는 생각에 대한거부는 국가재정 부담을가중시키고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 P41

김태유 교수는 저서 [은퇴가 없는 나라]에서 추리력, 계산력, 공간 지각력 등을 포함하는 ’유동 지능‘은 젊은 세대가 뛰어나고, 반면, 노년세대는 축적된 지식, 이해력, 참을성, 배려심 등 ’결정 지능‘이 탁월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유동 지능과 달리 결정 지능은 나이가들어도 급격히 감퇴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유동 지능이 높은 젊은 세대, 그리고 결정 지능이 높은 노년세대가 저마다의 능력과 적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새로운 경제, 노동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면, 인구 위기 극복은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는 것이다. - P46

가까이 하고 싶은 어른, 멀리하고 싶은 어른은 분명 따로 존재한다.
종종 학생들과 대화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따라하고 싶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끌림을 주는 어른이 따로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들이 말하는 따르고 싶은 ’멋진 어른‘에는 두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우선 일적으로 자신의 직업을 충실히하고 훌륭하게 해내는 ’본업 천재‘이다.
그리고 사적으로는 섣부른 조언을 하지 않는다. - P59

유독 ‘~존’이 성행하는 데에는 사안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막으려는 태도가 큰 몫을 하고 있다. 공용 공간에 대한 출입을 제한하는 것도 부정적인 게 아니라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NO로 시작하지 않고 ONLY로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국어로 하자면 ‘~전용’ 정도의 의미가 될 것 같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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