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6 진지하게 회사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 (롸이팅 브로)

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
롸이팅 브로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0월

일에 대한 집작을 버린 사람은 한계가 없고,

일만 한 사람은 일밖에 한 게 없다.

• 다양한 능력을 원하는 시대      

   요즘은 참 많은 능력을 요구한다. 일만 잘하길 바라는 시대는 끝이 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책들도 '다능인', '폴리매스' 등과 같은 단어를 많이 쓴다. 이 책도 그와 비슷하고 생각한다. 일에만 집중할 것이 아닌 그 외의 것들에도 조금씩 집중해보는 연습을 하자는 저자의 생각을 스스로 실천하는 모습에 대해 몇가지 챕터로 간단히 적어놓은 그런 책이다.

  이 책은 목차에서부터 정말 다양한 활동이 눈에 띈다. 처음에는 마음가짐에 대한 것으로 시작하지만 그 챕더만 지나면 그동안 저자가 해왔던 것들에 대해 다양하게 적혀있다. 어떻게 시작을 했는지, 현재는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더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를 말이다. 작지만 작지않은 일을 성취해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책이다.

• 다양한 활동에 첫걸음을 떼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는 이 책을 '다능인'의 범주에 이미 들어가있는 사람들보다는 이제 막 '다능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거나 겁이 나서 아직 그 길을 생각만 해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싶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저자는 참 다양한 일들을 했다. 어떤 일의 시작부터 중반부, 그리고 미래까지 짧막하지만 여러가지 주제를 다양하게 적어놓았다. 그렇다보니 본인의 관심사를 아직 정하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겁이 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참고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나 벌어야지, 이 나이에 일탈을 해서 뭐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이 책은 그 생각을 깨고 일탈에 좋은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에 더더욱이 초반부 '다능인'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허나 내가 이미 '다능인'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책에서 느꼈던 것들 때문이다. 나는 이미 다능인의 길을 걷고 있다. 여러가지에 관심이 참 많고 그것들을 수행해나가기위해 하루를 분단위로 쪼개가며 열심히 살아가고있다. 그런 나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관심사에 대한 정보들이다. 어렵지않게, 그리고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않아도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원한다. 물론 요즘같은 정보 과포화 시대에 그런 정보를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지만 말이다. 그런 나에게는 그저 이 책은 주제를 던져주는 정도의 책이었다. 이미 시작에 대해 두려움이 없는 나이기에 정보를 얻고 싶은데, 이 책은 그것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일탈을 권하는 책이지, 전문 서적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 많은 사람이 일탈을 경험했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싶다. 아직도 사람들은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 무엇에 관심가는지도 모르거나 관심이 가는 일이 있어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길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나와 함께, 그리고 저자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일탈의 길을 걸으며 우울한 나날보다는 매일 아침 기상했을 때, 기대감이 훅 하고 몰려오는 기분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직은 나 또한 '다능인'의 초짜라고 생각하기에 다양하고 적당한 정보를 이 책에서 얻어간다. 생각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부동산과 글쓰기 등의 주제에서 원하는 정보를 하나 둘 얻어왔다. 그것만으로도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