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황지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2월
평점 :

동물원에서 태어난 북극곰 꽁이는 10년 동안이나
동물원에서 지내며 우리 안에서 사람들을 관찰했다.
그래서 사람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었고,
사람 말도 할 수 있었다.

꽁이는 북극으로 돌아갈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를 오픈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꽁이를 찾아온다.

혜리는 내일 반장 선거를 해야 하는데
꽁이에게 자신 대신 공약을 발표해 달라며 찾아왔다.
반장이 되려면 큰 소리로 공약을 발표해야 하는데
100번 넘게 연습했더니 목이 쉬어서 목소리가
안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혜리의 공약은,
친구들에게 아이돌 댄스 가르쳐 주기
급식 먹을 때 친구들이 싫어하는 반찬 먹어주기
공부 못하는 친구 개인 과외 해주기
체육 시간에 피구만 할 수 있게 선생님 설득하기
등등 너무 많아서 모두 지키기는 힘들 것 같았다.
반장이 꼭 되고 싶은 혜리는 사실 친구가
하나도 없는 아이였는데,
반장들은 항상 친구들이 많아 보여 꼭 반장이
되고 싶었던 것이었다.

북극곰 꽁이는 혜리를 돕기 위해 학교에 왔고
혜리 대신 공약을 발표할 차례가 되었는데
이렇게 많은 아이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처음이라
꽁이는 다리가 후들후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너무 긴장을 한 탓인지 꽁이는 혜리의 공약 대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말하고 말았다.

결국 혜리가 자신의 진심을 담은 공약을
발표하게 되는데,
교실에 혼자인 친구가 없도록
먼저 말도 걸어주고 쉬는 시간에 같이
게임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혜리의 진심을 알게 되어 발표가
끝나자마자 박수를 받게 된다.
사실 혜리는 발표가 무서워서 목이 쉬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북극곰 꽁이 덕분에
발표를 하게 되었고 친구들의 마음을 얻어
부반장에 당선된다.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는
찾아오는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곳인데
사실은 고민이 있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며 스스로 문제를 헤쳐 나가도록 하는
곳이었다. 꽁이가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니 아이들도 꽁이도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성장하게 되는 따뜻한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