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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 -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134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5년 4월
평점 :

유리는 남들 다 쉬는 연휴에 일을 해야 하는
항공사 기장 아빠와 스튜어디스 엄마의 직업 때문에
동생과 함께 5년 전 할머니 댁에 있었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는데 끝나갈 무렵,
동생은 할머니께 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졸랐다.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하셨지만 귀한 손자를 위해
빵집으로 가셨고, 유리와 동생 둘만 남게 된다.

그때 찬장 문이 열린 틈으로 라면 봉지를 본 유리는
곧 12살이 될 텐데 라면쯤은 쉬게 끓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가스레인지에 올린 냄비는 물이 없어
타들어가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자욱해졌다.
설탕 병을 핥고 있던 동생은 기침을 하며
설탕 병을 떨어뜨렸고 가스레인지 앞에 선 동생을
밀친 유리의 오른쪽 눈에 깨트린 유리 조각이
튀고 말았다.
유리와 남동생은 흐려지는 의식 가운데
다행히 구조가 되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유리는 오른쪽 각막을 이식받는 수술까지 하게 된다.

각막을 이식받은 유리는 퇴원하는 날,
동생 배영이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소설 '스파클'의 시작은 유리의 현재와
과거 이야기를 통해 현재 유리의 마음과
상태를 알 수 있었다.

큰 사고를 겪은 유리는 자신에게
각막을 기증한 누군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기사를 검색하고,
장기 기증자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사이트
'하늘로 보내는 편지'를 통해
자신에게 각막을 기증한 이영준과
이영준의 남동생 이시온에 대한 글을
읽게 된다.

현실에서 유리는 아빠의 바람으로 의대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유리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큰 사고를 겪은 유리가 진정 원한 것은 무엇인지..
할머니 말씀처럼 죽다 살아난 유리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증을 가지고 재미나게 읽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