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행 피하기 기술 -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유영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월
평점 :
행복의 가지수가 있다면 사람의 수만큼일 것이다.
사람마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를 부러워하며 옷을 바꿔 입었던 '왕자와 거지' 동화는 이를 더욱 선명히 보여준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을 영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자신의 생각하는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삶(사실은 목표라는 말이 더 알맞게 느껴지는 듯하지만)을 위해 전력으로 투구하는 것이 주된 방법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렇지만 불행을 피하는 것도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요즘 들어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중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두개의 자아'파트에서 소개된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의 차이와 이에 대한 인식이었다.
현재의 경험하고 있는 상태를 느끼는 '경험하는 자아'와 지난 경험에 대해서 장밋빛 안경을 쓰고 일반적인 평가를 내리는 '기억하는 자아'는 서로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다. 특히 오류에 취약한 '기억하는 자아'는 짧고 강도높은 즐거움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고요히 오래 지속되는 소소한 즐거움을 과소평가한다. 장시간의 산책보다는 번지점프를, 좋은책보다는 유튜브를 더 재밌다고 평가하듯 평온하고 소소한 삶보다 모험적인 삶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미디어상의 인기있는 익스트림스포츠나 맨발 미국횡단과 같은 자극적인 책들에서 잘 드러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기억하는 자아'를 더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현재에 충실하기보다는 추억을 모으는 데 더 집중하는 것이다.
불행하다고 느낄 때, 현재의 삶에서 행복을 찾기보다 지난 여행의 사진을 보며 위안 받던 나에게
현재의 삶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것이다.
사람에게 행복이 다르듯, 행복해지는 방법도 모두에게 다르지만 불행을 피하는 방법은 모두에게 적용될것이다. 자신에게 좋은 삶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세상의 말에 속지 않은 채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가지고 가치있는 것을 지킨다면 행복은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