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결혼을 결심한 당신에게
하정아 지음 / 홍익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결혼이 결정된 뒤, 아빠가 내걸었던 유일한 결혼의 조건은 '결혼 예비 학교'를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막연하게 결혼에 대해서 핑크빛 상상만을 하지 말고, 

서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의 모습이 어떤지 확인을 하고

실제의 결혼의 모습, 특히 단점과 힘든 점들을 먼저 생각해보고 결정하라는 것.

 

그래서 다녀온 3월의 화성에서의 신혼부부학교.

이 곳에서는 결혼 생활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기

'지금의 나'는 어떤지, '지금의 나'를 만든 가정은 어떤 곳이었는지,

내가 꿈꾸는 가정은 어떤지, 이상적인 가정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관념적, 감성적 이해를 하며

두 사람의 성향이 어떤지를 확인하고, 이를 어떻게 맞추어 나가고,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 것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교육중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통해서 둘의 관계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며

앞으로 결혼생활에서 생길 문제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을 때 마치 그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결혼을 결심한 당신 - 특히 여성의 경우에 - 이 미리 알아두어야,
결혼에 대해서 꿈꿔왔던 환상이 아닌, 생길 수 있는 온갖 경우의 사례들과 그들의 대처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약 50명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돈, 결혼에 대한 환상, 시댁과의 관계, 동서-형님의 관계, 임신, 불임, 남편과의 관계, 일과 육아의 밸런스, 
남편과 함께하는 육아,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육아,  이혼, DINK족, 제2의 직업 등을 다루고 있기에
결혼 생활의 거의 모든 단면들을 엿볼수 있으며,
각 파트속의 결혼의 잔기술 꼭지에서는 동시에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하여 팁들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에는
아... 결혼생활이 이렇구나.......... 무섭다.... 하기 싫다........... 내가 이러면 어쩌지..... 와 같은
사랑과 전쟁 / 네이트 판의 시친결 / 미즈넷 등의 사연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번째로 다시 읽을 때에는 사연들을 내 상황에 대입시켜보면서, 
이럴 땐 나는 이렇게 대처해야지. 이렇게 생각해보며 결혼의 잔기술을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사랑의 달콤한 상상만을 가지고 결혼을 한 뒤 결혼의 현실에 놀라는 것보다
다른사람들의 예로 미리 결혼의 단면을 살펴보고 대비를 한다는 측면에서

결혼 전에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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