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침대 밑의 책 - 잠들기 전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이야기
윤성근 지음 / 마카롱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저는 책을 편식해왔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전집의 수많은 책중에서도 몇권의 책만 골라서 읽었고,
중고등학교시절에는 소설만을, 대학교때는 심리학관련서와 자기계발서만을 읽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회, 경제, 그리고 전공과 관련된 책들을 위주로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편독하게된 이유는 아마도,
우연히 읽게 된 책이 재미있어서 관련된 책들을 계속해서 읽어왔고
한번 이렇게 작은 분야의 책만을 읽게되니 다른 책은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잘 몰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 제게 다른 분야의 책들의 즐거움을 알려준 책이 바로, 침대 밑의 책입니다.
23개의 꼭지로 나뉜 이 책은 23가지 주제별 책들을 소개해주며
읽는 것의 즐거움과 나의 생활을 한발짝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이 책을 진작에 알고 있었더라면,
북한의 미사일 기사가 쏟아져 나올 때,
괜한 불안에 떨며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 대신
"거의 모든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법"과 " 재난이 닥쳤을 때 필요한 단 한권의 책"을 가장 먼저 가방에 챙겼을 것이며
마냥 게을러지고 싶은 일요일 아침에 티비를 트는 대신
"코파기의 즐거움"을 읽었을 것이며
볕이 좋아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봄날,
꽉꽉 막히는 도로가 무서워 동네 영화관에 가는 것을 선택하는 것 대신
"걷기의 철학"을 들고 동네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