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영영 오지 않는다면? - 뉴욕의 20대들은 인생을 어떻게 생각할까 시작하는 철학 시리즈 2
샤론 카예 & 폴 톰슨 지음, 이경진 옮김 / 홍익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성격과 특징 등이 변화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외모가 완전히 바뀐 황정음(돈의 화신)과 광대에서 왕으로 지위가 바뀐 이병헌(광해)등 

인물의 변화하는 모습을 초점에 두는 이야기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이 캐릭터들은 그 동안 원래 가지고 있던 특징들이 변했지만, 극밖에서 보는 관객들은 다른 사람이라고 보지 않는다.

변화를 거치는 동안에도 그 자체는 유지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연속적 변화를 거쳤다고 보는 것이다.)

이 생각은 유일무이한 한 개인의 특성과 정체성이 변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 것을 결정하는 것은 "기억"이다.

모든 순간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기억은 마음 깊숙한 곳에 묻혀있으면서 한 인간의 특성과 정체성을 결정한다.

 

 

 

그리고 정체성과 특성이라는 것이 대단히 모호하다.

정체성과 특성이라는 것은 학습의 결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현재의 위치, 지위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광해의 광대였던 하선이 왕이라는 위치에서 다른 행동 양상을 보이는 것처럼.

또한 기억을 완전히 잃은 사람은,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일까?

 

기억을 그대로 이식한 복제인간이 있다면, 같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까?

 

이 책은 이와 같은 주제로 인식론과 형이상학에 비중을 두고 자아, 지식, 만물, 신과 같은 주제에 대하여 철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평소에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을 법한 주제들에 대해서 다른 사람의 생각(철학의 이론)을 통하여 접근하여 살펴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매우 색다른 경험과 함께 사고의 폭이 확장되는 느낌을 덤으로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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