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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장애는 왜 두 번 일어났을까? - 미즈호은행, 동일본 쓰나미 그 후 시스템 장애에서 얻은 교훈
[닛케이 컴퓨터] 편집부 지음, 이영희 옮김 / 한빛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발생으로부터 3일 후인 2011년 3월 14일부터 시작된 미즈호은행의 열흘. 그 이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판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지진의연금을 받게된 미즈호은행은,
거래명세를
남기기를 원한다는 방송사의 요청으로, 거래명세가 기록되는 개인용 통장예금으로 지진의연금의 계좌를 개설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루에 저장가능 한 거래명세 건수 이상의 지진 의연금이 개인용 통장예금에 밀려들어왔습니다.
이로
인해 첫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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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거래명세건수가 개인용 통장예금 보다 큰 법인용 통장예금을 새로 개설하고 방송에서 안내하게 되지만,
기존의
개인용 통장예금으로 계속 지진의연금이 쇄도하게 됩니다.
두번째
문제는 그날 밤 발생하게 됩니다.
은행의
업무처리 방식상 오후 3시 이후에 송금된 것들은 야간에 데이터들을 모았다가 한꺼번에 처리하는 방식인 배치처리 방식을 취하게 되는데,
배치처리 과정에서 송금데이터 처리 건수가 한계좌가 한번에 처리할수 있는 건 수를 넘어서게 됩니다.
처음
가동된 1988년 이후 23년 동안
문제가
발생할때 땜질식으로 처방하고, 필요할때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수정되어온
블랙박스
수준의 미지의 거대한 은행 정보시스템에 대한
정보
시스템 운용 담당자들의 이해도 부족으로,
임원들에게는
처음 문제가 발생한지 17시간 만에 보고되었으며,
은행
임원들의 은행 정보 시스템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한 몰이해로 인한 결단력 부재로 장애는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이체가
지연되거나 은행의 지점 서비스, ATM 거래가 정지되는 등 사태는 눈덩이처럼 커져서
결국은
이 사태를 수습하는데 열흘이라는 시간이 걸리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은 무려 80억엔이었으며, 보이지 않는 브랜드 가치 하락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발생과, 문제 처리의 과정이 속도감있게 마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전개가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일어난 미즈호 은행과 타은행의 통합과정들은
임원진들의
시스템인프라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금융업이
아닌 타업종에 종사하는 저에게도 이 상황들은 눈앞에 생생히 그려질 정도로 뛰어난 묘사력으로
당장은
보이지 않는 시스템과 인력의 인프라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고있습니다.
그
어떤 경영에 관련된 책보다 피부로 다가오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