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경영 - 낭비를 이익으로 변화시키는
왕중추 지음, 허유영 옮김 / 라이온북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낭비가 이슈가 되는 요즘입니다.

한창 이슈가 되고있는 반값 등록금과 세빛 둥둥섬,
예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는 이슈거리인 사대강 사업,
조금은 지난 이슈인듯한 성남 호화청사


이 모든 이슈들은 낭비 - 인력과 물자, , 시간 등을 헛되이 쓰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이야기들이 있지만, 일단은 언론에서 대두되는 키워드로만 가지고 접근해보겠습니다.

 

 

반값 등록금의 국가 재정 투입여부에 대한 논란은
수요보다도 많은 대학생 졸업자들의 과잉생산(낭비의 일종이죠.)되고 있는 상황은

(실제로 대학 졸업자들이 실제 수요보다도 많은지 여부는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언론에서는 그렇게들 말하고 있으니 일단 인력의 낭비라고 칭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사학법이 개정되지않는 현재의 상태에서 세금이 투입되는 것은 당장 등록금을 내는 학부모의 부담은 덜 수 있겠지만

결국은 세금을 통해 지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생 할부로 등록금을 내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세금의 낭비측면에서 볼수 있습니다.

 

반값 등록금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논란이 있는 주제이므로 이정도로 짧게 언급하고,

대부분의 언론에서 공감하는 세금의 낭비라는 키워드로 자주 언급되는 세빛 둥둥섬과 성남 호화청사에 대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세빛 둥둥섬은 한강르네상스를 꿈꾸며 세금으로 만들어졌지만, (심지어 세금둥둥섬이라고 불리더군요)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플로팅 아일랜드 답게 둥둥 떠있기만 한, 들어가지도 못하는 애물 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가 다리에 걸릴 가능성이 있어 참사가 우려된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데, 찾을 수가 없네요.)

 

3222억원을 들여 지은 성남시청사는 외관이 통 유리 벽입니다.

외관은 그럴싸하나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한 여름에 정부의 지침을 따라 에어컨을 내내 틀어도 (전력의 낭비 - 세금의 낭비) 33도를 육박하는 찜통이죠.

이 곳에서 일하는 분들의 업무효율성은 괜찮을까요? (인력의 낭비가 발생합니다.)



 성남시청은 3222억짜리 ‘호화 찜통’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661313&cloc=olink|article|default








이러한 세금의 낭비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자주 듣는 몇가지 구호가 있습니다.

에어컨 사용 줄이기. 지정된 날은 자가용 두고 나오기, 장바구니 이용하기, 일회용 젓가락 사용 줄이기, 과도한 포장재 줄이기.

 

사실 이 구호들은 책에서 소개된 중국 과학 기술부에서 내놓은 전국민 에너지 절약 및 폐기물 감축 매뉴얼의 일부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것이 이슈가 되는 상황이니 뭐 이런 구호들이 겹치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겠죠.

그런데 이 구호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만 맞춰져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신가요?

 

물론 일반 소비자들이 노력해야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반 가정과 사업체의 연간 전력 사용량을 고려해볼 때 조금 더 노력해야할 곳은 다른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큰 돈은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고 아낌없이 쓰면서,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푼돈만 아껴서 될까요?

 

 

낭비가 부쩍 이슈가 되는 것은 중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낭비의 가능성을 6가지로 분석합니다.

1.자원의 부적절한 사용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1070501070202220002


2.자원의 비효율적 사용
-
지하실 방치 '멀쩡한 에어컨'‥공공기관 예산 낭비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887306_5780.html

3.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음
4.구속력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음
5.성숙한 체계가 수립되지 않음
6.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발생

 

그리고 기업에서 이 것을 극복하기 위한 모범 사례를 일본 기업에서 찾습니다.

 

도요타가 제시한 원가 절감을 위해 반드시 근절해야 할 일곱 가지 낭비

1.기다림의 낭비
2.운반의 낭비
3.불량품으로 인한 낭비
4.동작의 낭비
5.가공 그 자체의 낭비
6.재고의 낭비
7.과잉 생산의 낭비
8.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낭비.
 - 한진 중공업의 정리해고 사건은 사측에서 회사의 노동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인건비가 싼 동남아로 공장을 이전한다면 인건비는 줄일 수 있겠지만, 새로운 시설 투자 비용은 둘째치고라도 
   제품의 완성도와 같은 숙련된 기술자가 창출해 낼수 있는 많은 가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디테일 경영 노하우를 6가지로 정리합니다.

디테일 경영 노하우

1.낭비는 기어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 마음가짐부터 바꿔라
2.저성장, 저수익 시대에 필요한 키워드 ; 깐깐하게 계산하라
3.효율성 제일 주의 ; 가장 치명적인 것은 시간의 낭비다.
4.산업의 전환 ; 확장형에서 디테일형으로
5.디테일 경영의 비용절감 노하우 ; 부자도 절약한다.
6.디테일 경영의 실행전략 ;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실행하라.
 
사실 책에 적혀있는 디테일 경영 노하우들은 너무나도 평범한 이야기들입니다.
내가 이런 뻔한 이야기를 들으려고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낭비의 예시들은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던 자원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며,
기업의 성공을 결정지은, 낭비를 극복한 절약과 투자의 좋은 사례들은 낭비되고 있던 자원의 기회비용으로써의 가치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낭비라고 생각하기 쉬운 비용에 대한 또 다른 가치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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