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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어를 가르치는 시골 약사입니다
김형국 지음 / 토네이도 / 2018년 7월
평점 :
수능 보기 전 까지는 영어때문에 크게 고민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어고민이 시작되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영어면접을 준비하면서 시작 된 고민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는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른 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영어에 귀가 트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미국드라마, 영국드라마를 보았을 때도 처음의 마음가짐과는 달리 어느새 자막만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영어 라디오와 같은 팟캐스트를 들으며 출근을 해도 단어 하나하나는 얼핏 들리지만 전체적인 맥락이 다 들리지 않아서 영어공부하려는 의지와는 달리 어느새 출근버스안에서의 자장가처럼 백색소음처럼 활용하고 있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학교를 졸업하게 되며 점점 영어를 사용 하는 환경에 노출되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영어를 듣는 귀가 닫혀갔기 때문일 것이다. 듣는 귀가 어두워지니 영어의 필요성을 느껴도 다시 공부할 엄두가 크게 나지 않았다. 이렇게 영어에 대한 고민만 안고있을 때 만나게 된 책이 바로 "나는 영어를 가르치는 시골 약사입니다." 이다. 처음 도입부분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영어공부를 하게 되었는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왔던 저자의 삶이 현재의 삶에 안주하고 있던 나에게 다시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듯 하였다. 본격적인 영어에 대한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의성어식 발성 부분이었다. 잘 못하는 영어지만 해외에서 여행을 하며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억양의 중요성이었다. 같은 단어를 말해도 내가 말할 때와 동행인이 말할 때 상대방이 알아듣는 정도가 달랐기 때문이다. 그 동행인은 학교에서 '반기문 영어'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나름 유창한 말하기를 할 수 있었지만, 억양이 한국어에 가까웠다. 그러나 나는 영어를 문장으로 유창하게 말하지는 못 했지만 사람들이 핵심 단어를 알아듣게 이야기 할수는 있었다.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가 고민이었는데, 그 해결책이 바로 의성어식 발성이었다.
의성어식 발성외에도 영어를 쉽게 이해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는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영어와 친해져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