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김영사 신간 이런 류의 책을 한때 너무 심취해서도인이 되고자 하던때도 있었는데 난 확실히 도인체질은아니다. 자본주의에 확실히 뭔가 젖어있기도 해.. 가난한건 싫어...아무튼 각설하고 뻔한 명상책이라 생각하면 오류마음이 급한 요즘 같은 때일수록돌아가면 장땡이란 생각이 든다. 급할수록내맘대로 안되는게 세상이치그러니 마음을 들여다봐라알아차림. 쉬운말 같지만 막상 사람이 흥분하고옆에서 긁어대면내 기분따라 들쑥날쑥 하는게 인지상정.참는것도 한계요뻗쳐오는 열불남은끝을 모르고 치솟을 터 그것을 들여다보라고?? 처음엔 뻔한 소린줄 알았다.다만 우리가 이해해야 할것은놓여진주어진 현실 앞에서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이다.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내가 지금 화가나는이유는 무엇인가 그전에 (화가나기 직전의 기분은 어땠는지) 는?일이나 사건이 발생하면우선 관찰하는것내마음을 들여다보고 일어나는 감정들을 지그시 바라보는 것. 그것이 출발점이다. 발끈하고눈을 부라리거나막말을 내뱉고나만 당할수 없지너도 죽어봐라 해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아니라는것늘 그런식으로 살면분노상태에 찌들어있거나흥분과 긴장압박과 적대심 속에서 늘 부정적인 텐션을 유지해야하는데 그것을 우린 진정 원하는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세상에 대한 미움이 들었던 과거의 내 나날들이 떠올랐다. 왜자본주의 사회에서나는 루저같은지왜나는 제대로 된 직장이나모아놓은 돈이 없는지왜나는 늘 움추리고 겁을 먹는건지왜 이런 세상이 밉고 싫고 아픈지이해하지 못할것들 투성이였다. 사실 난내안의 아집과 집착과의 전쟁에서 늘 패배중이었던것. 그누구도 내게 뭐라 한적 없는데 스스로를 갉아먹고 적대시하고남역시 그렇다 판단했던것. 그럴것이다지레짐작하지말라고 남들에겐 조언이나 아픈충고도 서슴없이 하면서나역시 내 스스로에게 집착했던것이다. 자기 집착이란 내면이 자기 자신에게 사로잡혀있다는 뜻이다. 매일 돌아간다. 책을 보면 뭐하냐고 혹자는 얘기한다. 책을 그렇게 많이 봤는데 왜 욱하냐고책을 그렇게 많이 봤는데왜 성질이 그모냥이냐는 말에 난 또 버럭한다.. 자기 집착이다. 내 자신에게 몰두해 있는 상태. 이 책 끝까지 보고가까이 보자. 계속 보고 또 보고 숙련될때까지도망치지 말기. 분노의 한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을 위한 책. 한번쯤 이글을 읽고 있는분노와 좌절의 열망끝에 있는 거기 당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