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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졌을 뿐인데요 청색지산문선 10
이재훈 지음 / 청색종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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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지났어도 다시 생각나는 제목이다. 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졌다니. 저자의 직업은 시인. 누구를 그리워하는 걸까 궁금해서 책을 폈지만, 시인이 그리워하는 건 비단 사람만이 아니다. 옛사랑, 어머니, 먼저 하늘로 떠나버린 친구뿐만 아니라 소멸된 것, 밥벌이를 위해 뛰는 그 시간까지 그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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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문학동네포에지 48
이재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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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시인의 시집이 복간되었다. 감개무량. 2005년에 초판한 시집이 2022년에 새 옷을 입고 나왔다. 쓸쓸하고 아프고 그래서 안아주고 싶은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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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관람 카드의 비밀 독고독락
최상아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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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부터 재밌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언제나 운명적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뮤지컬배우 강이빈을 처음 만난 날 덕통사고를 당한 시은. 하지만 시은이는 누구에게도 제 마음을 말하지 않는다.  가만 생각해보면 '좋아한다'는 말처럼 하기 어려운 말이 없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말했다가 뜻하지 않은 상황을 겪은 게 생각났다. 좋아하는 마음이 바보가 되는 이상한 상황들. 시은이의 마음이 공감되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살 수 있을까? 비밀과 결말이 궁금해 단번에 읽었다. 재미와 감동 두 가지를 선물받았다.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어때서 - P65

학교에선 눈에 띄지 않고 묻어가는 게 최고다. 매사 열심히 하는 모범적인 학생 코스프레를 잘해 왔기 때문에 가끔 땡땡이를 쳐도 원활하게 넘어갔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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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찾기ing 저스트YA 3
최상아 지음 / 책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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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의 일곱 편의 단편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발하지만 너무 튀지는 않는 아이디어로 한 편 한편마다 몰입감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슈크림볼 소녀는 없다>가 좋았다. 교과서에서 배운 서동요와 선화공주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게 분명해 보이는 이 이야기(주인공 이름이 선화와 조서동이다.)는 원작의 결말을 완전히 뒤집는다. 2020년에 살고 있는  랩퍼 지망생 서동은 유명세를 위해 제과 아역모델이었던 선화를 이용한다. 처음엔 옛 적 선화공주처럼 주위상황 때문에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이용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잔신의 목소리를 내고 진실을 밝힌다. 왕자를 꿈꾸었을 서동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면 직접 펼쳐 보시길. 수업 시간에 서동요를 읽고 분노한 적 있는 청소년이라면 속이 시원할 테다. 


아이도 그렇다고 성인도 아닌 중간자적인 존재, 청소년. 어떨 때는 한없이 거칠도 당당해 보이지만 어떤 때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며 방황하며 헤매는 존재들인 청소년의 마음을 세심하게 보살피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작가의 마음씀이 따뜻하게 전해지는 책이다.   

천사와 악마. 난 어치피 둘 다 아니잖아 - P114

끝까지 함께 하지도 못하면서 왜 사귀느느 거야?
남자친구가있으면 주인공이 된 기분이니까. - P233

혼자 있어도 주인공이라는 말을 자주 해 준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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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인 눈물 문학동네 시인선 166
이재훈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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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울까요. 저는 그저 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졌을 뿐인데요.˝
˝살얼음 위를 기어가는 개구리의 숨소리를 들어보았나요. 유리창에 달라붙은 나방의 낮잠 소리를 들어보았나요.˝
˝시는 연애와 같은 것./그리고 시 쓰는 사람은 두부와 같은 것.˝
밑줄 그은 구절이 너무 많은 시집. 올 가을 최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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