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
윤순경 지음 / 선스토리 / 2022년 1월
평점 :

나는 늦깍이 초보맘이다.
아이의 또래맘들보다 나이차가 많이 나다보니 늘 비교아닌 비교에 고민이 많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준다고 생각하다가도 문득문득 내가 이러는게 맞나 고민이 떠나질 않는다.
좋은 부모를 고민하기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깨닫자 라는 작가의 얘기가 가장 와닿았다.
태교때부터 육아서적과 교육, 심리학 등의 이론서들을 사고 읽고 읽고 사고.
두꺼운 그 책들을 절반이라도 제대로 정독한건 몇권이나 될는지...
많이 봤으니 좋은 부모가 될수 있는 걸까하면서도 그거라도 해야된다라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이 책 <우리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의 저자 윤순경교수님은
나는 누구인가 혹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정체성에서 해답을 찾으라 말한다.
아이에게, 빨리빨리 재촉하고, 왜 서둘러서 실수했니 야단친다는 얘기는 딱, ‘나’였다.
저학년일땐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사교육은 하지 않겠다고 하고선
아이보다 어린 동생들이 숫자 1000까지 쓰고 읽는다하고 , 동화책을 읽고 독후감상화를 그렸다하는 등의 들려지는 얘기들이 많아질수록 흔들리고 마는 그지없이 가벼운 멘탈의 엄마인게 얼마나 미안하고 부끄러운 일인지 모른다.
친정엄마의 치맛바람에 휘둘리며 힘들던 기억이 반백살인 지금도 그대로여서 내 아이는 그렇게 키우지 않겠다던 다짐들은 결국 비교비교에 흔들려왔던 중심을 선스토리의 이 책 <우리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덕에 이제야 제대로 세워볼 수 있겠다.


저자는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데에는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전달한다.
‘우리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은 교육공학박사인 저자가 교육학을 전공하는 학자로서가 아니라 아이가 성장해 가면서 일어나는 일상들을 엄마라는 입장에서 전달한다. 부모가 책임감이라는 감정에 매몰되면 안된다는 이야기와 사회의 고정관념과 편견에 대처하는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얘기해준다.
좋은 부모가 되기전에 부모인 자신에 대해 성찰해야 된다고 한다.
그리고 자녀에게는 비판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 <우리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은,
1부 ‘좋은 부모란 어떤모습일까’,
2부 ‘비판적 사고로 세상과 교육을 바라보기’,
3부 ‘우리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으로 나누어 각 파트별로 부모와 아이의 입장,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들을 소개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렇지만 매사에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부모는 자책하게 된다. 자녀에게는 부모도 하지 못하니 자신도 하지않아도 된다는 당위성을 갖게 만든다. 인간이 완벽할 수 없듯이 부모도 완벽할수 없다."
저자의 얘기에, 당위성이라는 단어에 새로운 시각을 배웠다.
그리고 부모들이 완벽함이라는 단어를 내려놓고 '성장'이라는 단어를 손에 쥐길 바란다는 말에 위로와 배려를 받았다. 감사했다. 어깨에 짊어진 짐을 나눈것 같다.
“1등이나 명문 대학자체가 아이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비판적사고를 부모들이 할수있길 바랍니다. 비판적 사고는 아이에게도 중요합니다. 저는 제아이가 제 말을 무조건 받아들이거나 제 의견에 휘둘리는 것을 원치않습니다. 저와 의견이 다를 때 서로의 의견을 곱씹어보고 필요하다면 저와 논쟁하길 바랍니다.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갖고 있을 때 아이를 통해 배워나가길 원합니다.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타인과 사회의 차별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도서출판 선스토리의 인터뷰에서 저자가 말한 얘기들은 아이를 키워나가며 흔들릴 내게 좋은 지지대가 되어줄 것이다.
<책자람 네이버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