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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스피노자, 욕망의 기하학
이근세 지음 / 아카넷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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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쉽게 읽을수 있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약간의 철학적 훈련이 되어있는 사람이라면서, 여러번 읽다보면 스피노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어렴풋이 이해가 된다.

만일 책에나오는 개념이 이해가 잘 안되면 챗GPT에 어떤 개념인지 물어보면서 읽으면 훨씬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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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전하는 세가지 구원의 길
가브리엘레 보카치니 지음, 이상환 옮김 / 도서출판 학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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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은 신학책들중 가장 충격적인 책들중 하나에요. 이 책을 읽고나면, 더이상 바울과 기독교를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보시기는 어려울것 같네요.

성경신학의 필요성을 이보다 잘 설명해주는 책이 있을까 싶어요. 좋은 책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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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라는 세계 - 바울 연구의 주요 경향과 논쟁 탐구
벤 위더링턴 3세.제이슨 마이어스 지음, 안규식 옮김 / 이레서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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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가벼워보일 수있는 제목에 비해, 책의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샌더스에 관한 내용만 50페이지 가까이 다루는 깊이있게 다룬 책이에요. 바울 연구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입문서일것 같습니다. 다만 연구자 아닌 사람들에게 쉬운 책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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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 - 바벨론 세상, 믿음의 분투
알리스테어 벡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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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이다. 기독교 문화권에서 자란 저자가 급격하게 탈기독교화되는 세상가운데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믿음을 지킬까에 대해 논한책이다. 저자는 현 미국의 현실을 바벨론으로, 그리고 미국의 그리스도인의 현실을 바벨론에 유대인들이라고 주장한다. 그후에 다니엘의 이야기를 통해 바벨론에서 믿음을 지킨 것 처럼, 우리들도 이런 방식으로 믿음을 지켜야함을 역설한다.

 

저자가 말한대로 그는 문화분석가가 아니다. 그는 성경의 내러티브를 이해하고 분석하여 현실에 적용하는 목회자이다. 그는 사회학적 방법론을 통해 현실의 사회구조를 논하고 해명하는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고, 우리에게 결단을 요구하는데 관심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세계관 전쟁이다. 바벨론의 왕들, 그리고 바벨론이라는 세상은 다니엘에게 바벨론에 살면서 바벨론의 세계관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다니엘은 어느순간(음식)에 바벨론에 충성하기를 거부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의 패턴은 지속적으로 지긋지긋하게, 전쟁처럼 다가온다. 이 책은 그러한 다니엘에게 찾아오는 끊임없는 도전과 역풍들을 다루고 있다.

 

1-4장은 느부갓네살 시절의 이야기를 4-7장은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장에서는 음식을 통해, 2장에서는 느부갓네살의 꿈을 통해서, 3장에서는 금신상 사건을 통해, 4장은 느부갓네살의 운명, 5장은 벨사살의 운명, 6장은 다리오 사건, 7장은 다니엘의 환상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역사를 운행하는 이 세상의 주인은 누구이며? 당신은 누구를 섬길 것인가?

 

이 질문들은 다니엘의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찾아온다. 그리고 우리는 어느 주인을 섬길 것인지를 선택해야한다. 그리고 다니엘서와 이 책은 현상과 현실 너머를 바라볼 것을 요구한다. 하나님의 역사를 신뢰하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라고 말한다. 동시에 다시 현실로 돌아와 이렇게 말한다. “지금 이 현실 가운데서 그 역풍에 맞서 결단하라.

 

이 책의 마지막 제목이 인상깊다. “그때 다니엘의 하나님이, 지금 나의 하나님이다

 

가짜 세상, 가짜 왕이 아니라 진짜 세상, 진짜 왕을 바라보는 것. 간단하지만, 아니 너무 간단해서 매서운 이 말이 가슴에 남는다.

 

느부갓네살은 제국을 운영하는 법을 알았다. 그는 한 신하에게 유다 사람들 가운데 최고 인재들을 자신의 왕궁으로 데려와 개조시킬 것을 명했다. 옛 이스라엘의 세계관을 버리고, 바벨론의 훌륭한 종복이 되도록 만들었다. - P29

그때 다니엘의 하나님이, 지금 나의 하나님이다 - P168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을 주권적으로 다스리신다. 모든 것이 뒤집혀진 것 같은 시대조차 온전히 하나님의 장중에 있다. 이것이 다니엘서 2장이 주는 교훈이다 - P68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당신의 하나님은 크신 분인가?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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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의 문장들 - 깨어 있는 지성, 실천하는 삶
C. S. 루이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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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느낀점

 

 

이 책은 C.S 루이스의 작품들 중에서 특정한 테마에 관한 좋은 문장들을 모아놓은 일종의 선집? 단편선 같은 개념의 책이다. 사실 루이스의 책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은 헤아려본 슬픔이다. 15년전즈음에는 그의 변증적인 필치에 매료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삶을 다루는 그의 진솔한 방식에 더 빠져들었다.

 

 

아쉽게도 헤아려본 슬픔의 문장은 없지만, 10개의 챕터과 그 안의 소주제에 관한 루이스의 통찰을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일종의 위험부담은 있을 것이다. 이런 방식의 짧은 발췌는 원래 문맥과는 다른 오독을 불러올 수 있기 떄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책에서 다양하게 표현된 루이스의 사상은 마치 모자이크처럼 함께모여서 하나로 수렴해간다. 문학, 강연, 변증서 등등 모든 글들에서 루이스 사상의 발자취를 맛볼 수 있다.

 

 

사실 루이스의 사상의 얼개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루이스의 사상에 동의하지 않는 파트는 쉽게 읽고 넘어갔다. 다만 그 가운데에서도 루이스의 통찰 번뜩이는 통찰은 그대로 머물러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정독하면서 그의 사유의 체계를 곰곰히 따라가는 책은 당연히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가끔씩 꺼내서 찾아보면서, 그의 견해를 살피고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을 곰곰히 곱씹을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기억할만한 문장

 

 

아슬란이 말했다. "너는 아담 경과 하와 부임의 후손이다. 이는 가장 가난한 거지도 고개를 꼿꼿이 들만큼의 영광이지만, 또한 지상 최고의 황제도 어깨가 축 처질만큼의 수치기도 하다."

 

 

소는 아주 선하거나 악해질 수 없지만, 개는 그보다는 더 선하거나 악해질수 있다. 아이는 그 이상이고, 범인은 그 이상이고, 천재는 그이상이다. 초인의 정신은 최선이나 최악이 될수 있다.

 

 

이 도(도덕률, 본성, 자연법, 법칙)에 맞서는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반란은 가지가 나무에 맞서는 반란과도 같아서 반란에 성공한다 해도 어느새 자멸한 뒤다.

 

 

"목마르지 않느냐?" 사자 아슬란이 물었다.

 

"목말라 죽겠어요." 질이 대답했다.

 

"그럼 마셔라" 사자가 말했다.

 

"정말요? 그래도 되나요? 제가 마시는 동안 저쪽으로 가 주시겠어요?" 질이 말했다.

 

사자는 눈빛으로만 답하며 들릴듯 말듯 으르렁 소리를 냈다. -중략- "차마 마시러 가까이 가지 못하겠어요" 질이 말했다.

 

"그럼 목말라 죽을 텐데" 사자가 말했다.

 

"그렇긴해요" 질은 한 발짝 더 다가서며 말했다. "그럼 다른 시내를 찾아봐야 할까봐요"

 

그러자 사자가 말했다. "다른 시내는 없단다."

 

 

이상하게 우리는 시간만 지나면 자신의 죄가 없어진다고 착각한다. 어렸을때의 잔인한 행동과 거짓말이 마치 현재의 자신과는 무관한 듯이 말하면서 웃기까지한다.

 

 

아무리 비열하고 짐승같은 존재일지라도 무엇이든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이면 다시 살아날 것이네

 

 

모임과 전단지와 정책과 운동과 대의와 집회가 그에게 기도와 성례와 사랑보다 더 중요한 한, 그는 우리의 밥이다. (그런의미에서) '종교적'일수록 더 확실히 우리의 밥이다. 여기 지옥에 그런 사람이 수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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