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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그 밤이 또 온다 ㅣ 소소한설 1
김강 지음, 이수현 그림 / 득수 / 2025년 10월
평점 :
김 강 지음
(득수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날 신이 규동의 기도를 들었다.
장미의 꽃을 기억하다: 왠지 모르게 오는 쓸쓸함.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사라진 것에 대한 그리움.
이기전1,2: 용서.
닭의 장풀: 우린 흔한 잡초여도 한낱 예쁜 꽃보다 더 강인하다는 것을 일꺠움.
소행성 L2001의 사멸: 현실에 대한 풍자.
같이 가자 해놓고: 누군가를 읽어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마음.




책속으로...
누구의 행복이냐? 너의 행복은 무엇이냐? ------ p.11
너는 묻는다. 우리가 건져내야 할 것이 지난 사랑의 각인 뿐인가? ------ p.73
네 잘못을 아니야, 그냥 느닷없는 거, 느닷없는 마음, 내 마음 때문이다. 원래 사랑이 그런 거잖아.
느닷없는 것. 구리도 느닷없이 시작했잖아. 끝내는 것도 느닷없자, 우리. ------ p. 151
상실 후에도 계속 되는 삶....
각각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긴 여운을 느꼈다.
그중에서도 내가 직접 느껴본 것과 비슷한 내용이 책을 덮은 후에도 마음 속에 쓸쓸함이 지속되었다.
규동의 기도, 가로등이 깜박거릴 때,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이기전, 같이 가자 해놓고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사랑, 행복, 후회, 그리움 인것 같다.
나는 무언가를 잃은 후 계속 지속되는 삶을 살아오면서 문득 마음속 채워지지 않는 구멍이 있다는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구멍 속에 느닷없이 불어온 찬바람은 내가 이 책에서 느꼈던 4가지의 감정과 똑같이 느낀 것이다.
상실하기 전의 행복은 상실하고 불행으로 찾아왔고
상실하기 전의 사랑은 상실하고 쓸쓸함으로 찾아왔고
상실하기 전의 성취감은 상실하고 후회로 찾아왔고
상실하기 전의 보고픔은 상실하고 그리움으로 찾아왔다.
내가 다시 이 밤이 또 올 때 계속되는 감정들을 어떻게 응시할 건지, 과연 그 밤을 두 눈을 뜨고 응시할 수 있을지.
나의 마음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묻게 한다.
난 아직도 이 책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넌 느닷없이 오는 그 밤을 기다릴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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