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5년 만에 노후 월급 500만 원 만들 수 있다 - 지금 준비해도 돈 걱정 없는 속성 특강
서명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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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맞이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은 79.3세이고, 여자는 85.4세다. 문제는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게 반가운 일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당장 60세 전후로 은퇴한 다음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는 노인세대나 노인세대로의 진입을 앞둔 장년세대에겐 매우 중요한 실존적 문제다. 가난하고 외롭고 병든 나날로 이어지는 삶이라면 100세 시대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다.

 

은퇴한 다음 여생을 설계하는 것은 너무 늦다. 젊은 세대의 경우는 앞으로 하나의 직업이 아닌 둘 이상의 직업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취업과 은퇴를 한 번만 하는 게 아니라 두세 번 반복할 수 있다. 이른바 인생 이모작 시대가 열리는 만큼 100세 인생 준비에 적극적 관심을 갖고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

 

이 책은 지난 30여 년간 은퇴 설계와 자산 리모델링 전문기자로 활동하는 은퇴 설계 전문가 서명수 저자가 연령, 인출 기간, 운용수익률, 물가 상승률, 은퇴 자금, 현재 생활비 등 퇴직 전후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따져 누구나 탄탄한 노후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처방전을 제시한다.

 

저자는 퇴직 5년 전부터 퇴직 시까지 5년이라는 이 골든타임에만 집중적으로 공략해도 심적 부담은 덜면서 훨씬 풍요로운 노후 자금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노후준비도 빠를수록 좋다는 말에 반기를 든다. 이른바 조기 노후 준비는 결혼, 내 집 마련, 육아, 자녀교육 등 젊은 시절의 목돈 지출을 고려했을 때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노후 월급 500만원은 어떻게 가능할까. 저자는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강조한다. 은퇴 기간 내내 생활비를 동일하게 산정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원하는 생활비를 은퇴 초기엔 500만 원, 중기 300만 원, 후기 200만 원으로 책정하고 이에 맞춰 준비해나가야 한다. 나이가 든 사람들이라면 노후준비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시기를 놓쳐버리면 노후준비는 쉽지 않으며 고단한 삶이 되는 건 뻔하다.

 

우리나라의 노후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률은 48.5%OECD 국가 중 1위이며, 노인자살률 역시 1위이다. 더구나 2018년을 기점으로 전체 인구의 14%65세인구로 채워지면서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불과 8년만인 2026년부터는 초고령화 사회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변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와 있다.

 

늙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인생도 결국 자신의 습관을 선택한 결과다. 멋진 노후준비는 인생설계도에 따라 자신의 마음을 바꾸고 습관을 변화시킨다면 가능한 일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준비도 생각에 그치거나 실행하는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노후 월급이 나올 수 있는 구조를 잘 짜야 한다. 은퇴 중기와 말기의 생활비는 종신연금인 국민연금으로 보전하고,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은퇴 초기에 퇴직연금·개인연금 등 사적연금 수령 기간을 단축해 수령 금액을 늘리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주택연금의 경우도 초기엔 많이 받고 나중엔 적게 받는 전후후박형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인생의 후반전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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