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가 이긴다
이재훈 지음 / 두란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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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선지자들은 매우 강경한 어조로 정치권을 향해, 지도자들을 향해 공의를 물 같이 정의를 하수 같이 흘릴지어다.”하고 외친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는 이에 대해 침묵하라고 가르치고, 오히려 정치에 대하여 터부시하는 경향까지 보인다.

 

정치는 우리 삶에서 땔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정치인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함으로써, 국민들의 삶은 매우 피폐해지고 역사는 왜곡되며, 악과 거짓을 일삼게 된다. 부정부패가 만연해지고, 빈부격차는 더욱 더 심화돼 사회불안을 조성하고 양극화를 낳게 되는 것은 정치의 결과물이다.

 

이런데도 오늘의 목회자들은 외치지 않는다. 성경을 통하여 세상을 보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은 성경을 너무나 편협하게 보는 것이다. 정치는 그들만의 일인가? , 우리나라와 민족과 후세들의 미래를 한두 명의 어리석고 거짓된 지도자들에게 맡겨서 망칠 것인가? 그러한 것을 외면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 아닌가?

 

이 책은 하용조 목사님 우임으로 온누리 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재훈 목사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2016-2017년 온누리교회 작은 예수 40일 새벽기도회때 강단에서 선포했던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이 책은 구약 대선지 4권에서 8편의 설교와 소선지 12권에서 설교 각 1편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언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로 하나님의 분노이다. 하지만 그 분노는 미움이 없는 분노이다. 둘째로 하나님의 분노 이면에 있는 하나님의 지극하시고 무한하신 은혜이다. 심판 속에서도 돌이키는 자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며, 피할 길을 알려 주시며 다시 살아나는 방법을 알려준다. 결론은 하나님의 분노는 하나님의 은혜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회에 다닌 지 수 십년이 되었지만 예언서를 본문으로 한 설교는 듣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설교하기가 어려운 탓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 이재훈 목사님은 대선지와 소선지 모두 다루고 설교를 했다는 것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죄 문제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죄는 거역이요, 반역이며, 우리 삶의 전 영역에 뿌리 깊게 감염되어 있으며, 선한 모습으로 자신을 위장하며 감춘다. 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요구하시는 것을 피해 대체 수단으로서 예배, 봉사, 심지어 헌신까지도 포장하게 만든다.

 

이 책은 이러한 죄를 우리 모두가 지었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회개를 요청하신다고 말한다. 회개는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행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그동안 생각했던 예언서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된다. 구약 예언서에서는 죄를 범한 인간들을 심판하시는 무서운 하나님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을 사랑하셔서 경고만 하시지 않고 돌이킬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심으로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살아나도록 저주가 아니라 생명과 축복을 주시고, 평안 가운데 살도록 우리를 일으켜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저자에게 감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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