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죽고 예수와 살다 - 종교 게임을 끝내고 사랑을 시작하다
스카이 제서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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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는 종교적인 열심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주일 아침부터 교회에 가서 성가대와 교사 등으로 봉사하며 예배의식에 참석하다가 밤늦게 파김치가 되어서 집에 돌아온다. 평일에도 교회에서 불러대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직장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면서, 교회에서 요구하는 일들을 마다하지 않고 열성적으로 신앙생활을 한다.

 

그렇게 해야 믿음이 좋은 거고, 그렇게 해야 천국에서의 상급이 있고, 그렇게 해야 이 땅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부유하고 형통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교인으로부터 믿음이 좋다는 칭찬을 듣는 것과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것은 다르다.

 

이 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요, 영혼들을 향한 열정이 넘치는 목사이며, 예리한 통찰력과 뛰어난 글솜씨를 지닌 작가이자 편집자인 스카이 제서니가 종교생활을 하면서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하나님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우리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송두리째 무너뜨린다.

 

이 책은 160페이지 밖에 안되는 분량의 적은 책이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전해준다. 오늘날 신앙생활을 하면서 바쁘고, 피곤하며, 의무에 쌓여 하나님이 없는 종교적인 활동으로 전락해버리고 마는 그리스도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다. 갈수록 나라도 보수와 진보로, 기독교와 비기독교인으로 나누어 갈등이 매우 심각하게 커지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게 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에 나와서 파김치가 되도록 봉사한 대가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신질환과 고질병을 비롯해서 세상에서 해결할 수 없는 지난한 삶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그들이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한 것은 종교생활이었지 예수님과 함께 산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자세로 신앙의 기본을 지킬 수 있을까? 저자는 소비주의와 행동주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비주의 종교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이 우리를 섬기기 위해 존재한다. ‘탕자의 비유를 보면 아들은 아버지에게 유산을 미리달라고 요구했다. 그렇게 현금을 손에 쥔 아들은 아버지의 집을 떠나 외국 땅에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그 재산을 탕진했다. 이 이야기에서 아버지는 하나님을 상징하고 아들은 많은 사람이 그분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당신이 단순히 하나님을 위해살기보다는 하나님과 함께하는삶에서 오는 자유와 평안을 누리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그리고 그분의 무한한 가치를 보며 그것이 바로 당신의 가치라고 선포하시는 음성을 듣기를 바란다.“(p.157) 말했다.

 

이 책에는 재밌는 그림들과 재기 넘치는 표현들이 가득하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거나, 오래되지 않은 신앙인들도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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