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죽고 예수와 살다 - 종교 게임을 끝내고 사랑을 시작하다
스카이 제서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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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교회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장원리 도입, 도덕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불감증에 빠져있다. 세상이 오히려 교회를 걱정하고 있다.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교회는 늙은 호박’, ‘안개 속을 움직이는 연료가 떨어진 자동차’, ‘초점이 맞지 않는 수십개의 렌즈’,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는 비행기’,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난치병 환자라고 지적한다. 한때 부흥하고 사회적으로도 존경과 신뢰를 받았던 한국교회였지만, 이제는 사회적으로 공신력을 잃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책은 목회학을 공부하고, 미국 교계의 유력 잡지인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산하 <리더십 저널>에서 다년간 편집장을 지내면서 시대와 교계 흐름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예리한 필력을 인정받은 스카이 제서니가 종교와 신앙과 하나님을 단단히 잘못 이해하고 있는 우리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무너뜨린다. 책의 분량은 짧지만 논리적 비약이 없고, 저자의 의중을 명쾌하게 전한다. 또한 저자가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한 뒤로 배운 아홉 가지 깨달음을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통해, 책의 메시지를 한층 쉽고 친근하면서도 와닿게 전달하고 있다.

 

사람들이 종교를 찾는 이유를 보편적으로 마음의 안정과 위안으로 꼽는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으며, 이 시대를 탈종교화라는 키워드로 읽어 내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젊은 층의 탈종교화는 장기적으로 종교인구의 고령화, 나아가 종교인구의 급속한 하락을 가져오는 요인이기 때문에 교회 차원의 전방위적인 분석과 대응이 요구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었다. 갈수록 기독교와 비기독교인간의 갈등이 커지는 한국교회를 위해 조언해 준다.

 

모든 종교는 두려움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점점 간격이 벌어져 결국은 서로 완전히 다른 곳에 이른다. 어떤 종교는 화합을 추구하고 어떤 종교는 불화를 조장한다. 요즘은 종교가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그 결과 종교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 종교는 이상한 짓들을 벌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종교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조종할 수 있다는 거짓 믿음을 심어 줌으로써 세상을 망친다. 종교는 두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독재자, 종교단체를 권력을 남용해 사람들의 생활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경찰국가로 변질시킨다.”(p.48)고 말했다.

 

다른 종교와 일부 교회는 두려움을 강조한다. ‘이거 하지 마라’, ‘말씀 어기면 지옥에 간다고 강조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데 그들로 하여금 거짓된 짐을 다 내려놓고 예수의 쉬운 멍에를 메고 날아오르라고 한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종교생활을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생명을 주셨다. 이젠 종교에서 진리로, 교인에서 그리스도인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 책이 종교 게임을 끝내고 오직 예수 한 분 만으로 살기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길을 안내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체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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