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맨의 시대 - 최소 4년, 최대 8년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는 세계 대변혁 시나리오
매일경제 국제부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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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유력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제치고 공직 경험이 없는 70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어 그의 행보와 미국의 대외 정책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자체가 불확실성의 대명사로 그 정치행방은 전 세계를 예측불허의 상태로 몰아 넣고 있다.

 

분명한 것은 트럼프의 경제, 외교 등 대내외 정책이 미국 제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경쟁국은 물론, 우방국가와도 크고 작은 충돌과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정치경제적으로 미국과 밀접하게 얽힌 나라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상황이다.

 

이 책은 매일경제 국제부가 향후 최소 4, 최대 8년간 전 세계를 주도적으로 이끌 트럼프 대통령과 그 정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각도로 심도 있게 분석했다. 트럼프가 내걸었던 공약을 통해 그가 걸어갈 정책 방향과 그가 지명한 내각 인사들의 성향을 분석하여 트럼프 정부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트럼프는 미국 내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는 이유를 세계화에서 찾았고, 그 해법으로 자유무역 축소를 선택했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트럼프노믹스의 정체가 밝혀진다’, 2트럼프, 세계 외교안보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다’, 3세계에 불어닥친 스트롱맨 바람’, 4트럼프는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5트럼프를 알아야 협상이 가능하다’, 6세계 대변혁 시나리오는 누가 쓰는가등이다.

 

트럼프는 미국 기업들의 해외 공장을 과감한 혜택을 줄 테니 이전하여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중국 등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트럼프는 외교와 안보정책에서도 세계 경찰로서의 지위보다 자국의 실리를 중시한 고립주의적 입장을 취한다.

 

이 책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 와 관련된 트럼프 정부의 예상 행보를 별도 장으로 묶어 심도 깊게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추가 북핵 실험 가능성, 주한미군 분담금 문제,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 등의 쟁점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룬다.

 

스트롱맨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북한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이 책을 통해서 트럼프뿐만 아니라 그와 더불어 세계를 움직여가는 리더들을 함께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책에서는 트럼프와 함께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등을 다루고 있는 점이 매우 유익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내 기득권이 아닌 중산층 이하의 표심을 자극한 것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 대선에도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강한 혼란한 세상에서 스트롱맨이 열어나갈 새로운 시대를 이해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생존의 지혜를 얻는 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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