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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천로역정 - 이동원 목사와
이동원 지음 / 두란노 / 2016년 8월
평점 :
<천로역정>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읽었을 정도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10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300년이 넘도록 제2의 성경으로, 그리스도인의 지침서로, 세계적인 고전문학으로 사랑받고 있다.
<천로역정>을 쓴 사람은 존 번연인데, 그는 1628년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땜쟁이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아버지가 재혼하자 실망하여 16세의 나이로 군대에 입대했으며, 21세에 결혼하고 장인에게 받은 두 권의 책을 읽고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660년 찰스 2세가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는 과정에서 존 번연은 12년 형을 받고 감옥에 갇힌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옥중에서 자서전을 출간하는 등 열심히 활동한다. 감형되어 풀려났다가 다시 투옥되는 등 고초가 뒤따랐지만 존 번연은 설교활동과 집필활동을 쉬지 않았다. 불우한 환경에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감옥에서 <천로역정>을 썼다.
나는 <천로역정>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은바 있다. 천로역정을 읽을 때 마다 ‘인생은 순례길을 걷는 나그네’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이 책은 지구촌교회의 원로목사님이신 이동원 목사님이 가평에 ‘필그림 하우스’에 천로역정 순례길을 봉헌하면서 1년에 걸쳐 주일 강단을 통해 선포했던 말씀을 모은 것을 엮은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천로역정>을 통해 배우는 ‘기독교의 본질적 영성’을 세 가지로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구원의 영성’과 ‘성화의 영성’ 그리고 ‘완주의 영성’이다. 세 가지의 영성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교회 강단을 통해 설교한 것이기에 읽는 것만으로도 <천로역정>이 쉽게 이해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앙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생 순례길에서 우리가 나태해지고 마법에 흘리듯 잠에 빠지려고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곁에서 우리를 깨워 권면하는 동역자”(p.300)라고 말했다.
<천로역정>의 주인공 ‘크리스천’이 걸어간 순례길을 이동원 목사의 메시지를 들으며 함께 걸어갈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겪는 고난과 어려움들이 다시금 구원의 기쁨과 순례자로서의 보람을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는 설교준비 자료로, 성도들에게는 신앙을 점검하는 안내서로 꼭 한번은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