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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근 목사의 줌인 마가복음 2 ㅣ 송태근 목사의 줌인 마가복음 2
송태근 지음 / 성서원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송태근 목사님이 쓴 <줌인 마가복음 1>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기에 2권이 빨리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드디어 2권이 출간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이 책은 19년간을 서울 노량진에 있는 강남교회를 섬기다가 1년만 있으면 원로목사 대우를 받을 수 있는데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국교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삼일교회에 부임한 송태근 목사님이 매주 저녁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을 예수님의 소원처럼 가르치고, 전파하며, 치료하는 주님의 종이 되길 꿈꾸며 1년 이상 전했던 마가복음 강해를 모은 것이다. 1권에서는 마가복음 1장에서 7장까지 다루었고, 2권에서는 마가복음 8장에서 16장까지 다루고 있다.
송태근 목사님은 이 시대 가장 탁월한 강해설교가로 정평이 나 있다. 앞으로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목사님으로 기대가 크다.
우리는 흔히 마태복음이 신약성경 가운데 맨 앞에 있으므로 마태복음이 가장 먼저 쓰인 책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마가복음이 사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쓰였다. 마가복음은 특히 일 세기 로마의 박해 속에서 절망 가운데 사로잡힌 채 살아가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한 줄기 소망의 빛을 전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리스도인은 ‘크기’가 아닌 ‘섬김’으로 증명하라”(p.43)고 강조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큰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막 9:37) 이것이 ‘섬김’의 핵심 가치이다. 섬김의 자리로 내려가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교회가 변해야 한다. 교회가 변하려면 목회자들이 변해야 한다. 그러면 목회자들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목회자들이 대접받는 자리에서 섬기는 자리로 내려가야 한다. 그래야 한국교회는 변할 수 있다.
성경에 보면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고 했다.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려주기 위해, 섬기기 위해, 우리 죄를 대신해 죽기 위해,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해, 검을 주기 위해, 전도하기 위해 오셨다.
섬길 마음이 있는 사람은 어느 곳을 가든지 어떤 자리를 가든지 부담이 없다. 영광을 얻으려는 사람은 항상 부담이 된다. 자신이 어떤 대접을 받을까하는 것부터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생각한 대접보다 못하면 그때부터 마음이 상해서 얼굴이 지옥불에 거슬린 것처럼 죽은 얼굴빛이 있다. 그래서 함부로 모임이나 사람들을 만나질 않는다.
이 책을 통하여 그동안 예수를 따라간다고 하면서도 대접을 받고 섬김을 받으려고 했던 마음을 잘못인줄 깨닫게 되고 이제는 섬기는 종으로서 살아가기로 결심해본다. 큰 깨우침을 준 저자 송태근 목사님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