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 말씀으로 돌아갈 용기
김관선 지음 / 두란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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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에 복음이 전파된지 120여 년 만에 한국교회는 교인 12백만 명에 4만여 교회로 이뤄진 거목으로 성장했다. 이는 한국인의 25%가 복음화 된 놀라운 성장이며 세계 기독교 선교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다.

 

기독교는 국가 발전의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쳐왔으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왔다. 이처럼 민족 복음화의 획기적인 확대는 절대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통해서 이뤄졌으며 한국교회가 그 중추 역할을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와서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부르는가하면 TV방송을 통해 대형교회와 목회자들의 비리가 공개되면서,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목회자의 세습 문제, 화려한 예배당 건축, 등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제2의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들을 한다. 2017년 은 종교개혁 500년을 맞는 해이다. 여기 저기서 종교개혁 500년 기념 세미나도 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때 <리셋>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부제가 말씀으로 돌아갈 용기이다. “복음, 예배, 교회, 가정을 말씀으로 리셋하자!”는 문구가 나를 사로잡는다. “말씀을 삶으로! 삶을 말씀으로!” 라는 글이 내 심장을 찌른다.

 

이 책은 평양에서부터 순교 신앙을 이어 온 전통적이며 보수적인 산정현교회를 담임하는 김관선 목사가 신자들에게 교회생활이 무거운 짐이 아니라 자유와 기쁨 그리고 생명력으로 가득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통이나 세상의 흐름이 아닌 오직 성경적 원리를 삶에 구체화 하도록 하기 위해 주일마다 복음을 삶의 현장에 적용해서 자유하고 생동감 있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전하는 말씀을 전한 것을 묶었다.

 

이 책의 제목이 <리셋>이다.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문제가 생길 때가 있다. 그럴 때 리셋(reset)’, 즉 초기화를 하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얽혔던 파일이 제자리를 잡고 문제가 해결된다.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이 리셋이다. 한국교회가 초기화되어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동안 많은 설교집을 읽어보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많은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은 흔히 말하는 복 받아라는 설교가 아니고 왜곡된 복음에서 처음의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 책에서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과 장기려 박사의 삶과 신앙을 만날 수 있었다.

 

몸이 병들면 치료해야 하듯이 교회가 병들었으면 치료해야 하고, 병들지 않도록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교회는 기도한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은 외면의 화려함에 현혹된 중세 가톨릭교회를 그대로 닮았다. 중세 시대는 성직자들의 성직매매, 권력 야합, 부정부패, 성적 문란 등 비리의 정점에 있는 암흑시대였다. 성경 말씀과는 점점 멀어지고, 외형적 확장 즉 성전건축에 열을 올렸다. 이 책을 통해 한국교회가 리셋되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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