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눈으로 본 창세기
김준 지음 / 두란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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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과 창조론의 대립과 갈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859, 다윈의 종의 기원으로 진화론이 등장하면서 과학과 종교의 동맹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불과 20년 만에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사회와 학계가 진화론을 채택하면서 창조론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듯 보였다. 20세기 초반 학교에서 생물학과 지구과학을 정식 교과로 가르치면서 창조론자들은 사실상 멸종 위기에 처한 듯했다. 하지만 188090년대 이 논의가 학계를 넘어 교회라는 종교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일대 반격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미생물 전공자이자 생화학 박사인 고려대 김준 교수가 창세기 1장부터 11장까지 일어난 사건의 역사성과 신앙적 교훈에 대해 그리스도인 과학자의 관점에서 아주 쉽고 재미있고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또한 폭넓은 과학 지식, 경건한 그리스도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신학적 관점과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삶의 경험 없이는 결코 가질 수 없는 성경본문에 관한 통찰력을 담았다.

 

성경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1:1)고 선포한다. 천지는 하늘과 땅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주 및 우주를 구성하는 시간과 공간과 물질과 에너지를 포함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지구라는 영역에 거주하는 한계가 있는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세상의 시작을 알려 주신다. 절대적인 진리를 상대적인 언어로 전달하신 것이다. 성경은 지구가 자전한다는 과학적인 진리를 인간의 입장에서 해가 뜨고 진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경이 말하는 우주 창조에 대해서 세 가지로 제시한다. 첫째, 태양계 행성 간에 만유인력이 존재함을 보여 주었다(26:7). 둘째, 관측 가능한 거리 너머에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있음을 밝혔다(33:22). 셋째, 하늘이 천막처럼 펼쳐져 있다고 묘사했다(40:22).

 

요즘 교회 밖에 있던 진화론이 유신진화론이라는 이름으로 교회 안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창조 신앙을 강화하는 일이 시급하다. 과학적인 논증으로 진화론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유신진화론의 거센 물결을 막을 수 없다.

 

유신진화론이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할 때 자연계의 생명체에 진화 능력을 부여해 지금의 다양한 생명체들이 생겨났다고 보는 견해다. 창조론과 진화론의 중간지대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일부 신학자와 크리스천 과학자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 유신진화론자들은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것보다 원숭이와 같은 존재에서 사람이 됐다는 것이 더 과학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과학을 성경 말씀보다 우위에 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진화론은 태초에 하나의 점이 순식간에 대폭발을 일으켜 우주 만물이 생성되었고, 그 과정에서 수소 원자와 같은 간단한 원소에서 복잡한 물질로, 무생물에서 원시생물을 거쳐 사람으로 진화되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창조론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한 한 번의 전적인 믿음이고, 진화론은 빅뱅으로부터 시작하여, 원자에서 유기물에 이르는 화학적 진화의 매 단계마다 그리고 수백만 종의 생물체가 진화하기까지 수많은 기적을 믿어야 하는 큰 믿음이다.

 

이 책은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6일간의 창조 사역을 믿기 어렵다는 분들에게 과학적 증거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믿도록 이끌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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