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사는 부부 제자도
프랜시스 챈.리사 챈 지음, 이나경 옮김 / 두란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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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기술서는 봇물처럼 넘쳐나는 세상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다룬 책은 의외로 흔치 않다. 결혼이란 연애와 달리, 현실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그렇다고 현실에만 집착해서 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의 사회 문제 중 하나로 결혼이 대두하기 시작했다. 많은 처녀, 총각이 생물학적 혼기에 다다라도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책임지고, 누군가에게 얽매이기 싫어서라고 한다. 혹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도 배우자를 고르느라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찾기에 애를 먹는다. 느지막이 어렵게 결혼을 하더라도 성격차이를 이유로 들어 이혼을 결심하는 커플이 많다.

 

경건한 결혼은 하나님이 지으신 독특한 창조적 산물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결혼은 거의 볼 수 없다. 혼자 사는 것보다는 둘이 함께하는 게 훨씬 좋다. 참으로 건강한 부부 관계라면 혼자 힘이 아닌, 두 사람이 서로 힘을 모아 이루는 성취가 더 크다. 그렇게 하는 것이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다.

 

이 책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그 사랑을 실천하는데 헌신하는 프랜시스 챈과 리사 챈 부부가 영원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가정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영원의 기준을 제시해 주며, 더 이상 신앙 따로, 생활 따로모순된 삶을 살지 않도록, 하나님나라를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는 길을 소개해 주고, 하나님을 직접 뵙는 그날까지 그 길을 걷도록 격려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결혼,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p.24)라고 말한다. 주님은 이 땅의 결혼 관계가 하늘나라까지 이어지지 않는다고 가르치셨다. 마태복음 2230절에는 과부에 대한 질문에 예수님이 답하신 내용이 나온다. “부활 때에는 사람들은 장가도 가지 않고, 시집도 가지 않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다.”

 

결국 이 땅에서 우리가 우선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가 없다면 우리의 우선순위는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서 절대적인 순종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순종은 부부가 서로간의 순종을 뜻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다.

 

바울은 부부간의 결혼 의무를 사랑과 순종의 원리에 두었으며, 그 모델을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리스도를 향한 교회의 순종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5:25, 3:19). 그래서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되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서 피흘리기까지 교회를 사랑하신 그 사랑의 자세로 해야 하며,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되 남편의 힘과 권위에 의한 강요나 협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랑에 기초한 자발적 순종이라야 한다.

 

나는 행복한 결혼을 꿈꾸다가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했다. 결혼만 하면 마냥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은 엔딩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그리고 출산은 리얼 체험 삶의 현장의 시작이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배우자에게 원하는 바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부부에게원하시는 바를 듣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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