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설
박영선.김관성 지음 / 두란노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5월이 되니 수많은 사람들이 산과 들로 나간다. 산과 들에는 연초록의 색감이 눈을 시원하게 만든다. 집 근처 공원이나 가까운 산의 나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즐겁고, 도로변 보도블록을 뚫고 올라오는 민들레 또한 정겨워 보인다.

 

이럴 땐 난 책을 읽는다. 이번에 읽은 책은 <직설>이란 책이다. 이 책은 행신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관성 목사와 남포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박영선 목사가 솔직하게 묻고 직설로 답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그리스도인들이 구원을 얻은 이후의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뽑은 것으로 기독교 신앙의 기본을 지나 신앙생활의 깊고 무거운 현실을 짚어 나간다. 삶과 믿음, 일과 배움, 가르침, 가정과 사회, 교회와 은혜 등 이 모든 문제들에서 예수를 믿고 나면 믿지 않는 사람들과 어떻게 다르게 이해되느냐는 것이다. 믿지 않았을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들이 믿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믿기 전에 가졌던 승리와 믿고 나서의 승리가 달라진다.

 

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한지가 수년이 되었는데도 신앙이 자라지 않고, 변화되지 않는 내 모습을 볼 때 너무 한심하다고나 할까? 교회에서 목사님을 통하여 수없이 설교를 듣고, 성경공부도 하고, 부흥회를 통해 은혜를 체험하고, 때로는 고난과 연단을 받았음에도 왜 성품이 변하지 않는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고민일 것이다.

 

교회에 안 나가가나안 성도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누구이며, 왜 교회 밖으로 나가는 선택을 했는가? ‘가나안 성도의 출현은 순종적이기만 하던 한국 개신교 신도들이 드디어 교회란 무엇인가질문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중요한 건 그 질문과 다양한 노력들이 단지 기존 교회를 비판하고 부정하는 데 소모되지 않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책에서 박영선 목사는 신학적으로 말하면, 교회는 하나님이 부르신 백성의 영혼을 채워 주시기 위해 하나님의 임재가 약속된 조직이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일하심이 그분을 향한 생명들에게 쏟아져, 그들의 목마름을 풍성하게 해결해 주는 곳이다. 또한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기관이다”(149)이라고 말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교회에게 무한 책임과 무한 기회를 용납하셨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이다. 교회의 본질은 생명이 거하고, 생명을 부르고, 생명을 떠먹고, 생명이 자라는 것을 진정한 가치로 삼고 구체화하는 데 있다. 교회는 자기 교회의 소중함과 독특함과 가치에 대해 책임을 느껴야 한다.

 

이 책을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읽혀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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