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아 - 라틴어 원전 완역본 세계기독교고전 2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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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예수님을 본받기 위해 기도에 힘쓰며, 말과 행동을 신경 쓰던 적이 있었다. 사실 그리스도를 본받는 생활은 쉽지가 않다.

 

바울 사도는 자신처럼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살아갈 것을 권면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얼마나 그리스도를 본받았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면 너무도 부끄럽다.

 

이번에 크리스천다이제스트에서 출간한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에 읽었던 것을 떠올리면서 읽었다.

 

이 책은 기독교 3대 고전으로 꼽히는 책으로 15세기 네덜란드 공동생활 형제단의 수도사였던 토마스 아 켐피스가 수도사들을 위해 경건생활의 지침서로 쓴 것이다.

 

이 책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존 번연의 천로역정과 더불어 경건문학 중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는데, 마르틴 루터와 존 웨슬리, 존 뉴턴, 토머스 머튼, 디트리히 본회퍼, 마더 테레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이 이 책을 통하여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 책을 읽었을 것이다.

 

이 책은 1427년 토마스에 의해 저술된 것이 필사본으로 전해지다가 인쇄술 발명 후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1800종 이상의 판본, 역본이 있다.

 

토마스 아 켐피스는 독일의 신비 사상가로 일생을 수도원에서 보내면서 스스로 노동하며 그날그날의 양식을 벌었다고 한다. 특히 수도원에서 청빈·정결·복종과 기도 생활을 통해 내면적 종교성을 심화시켜 갔다. 뒷날 이 수도원의 부원장이 된 그는 후진 지도를 위해 이 책을 남겼다고 한다.

 

이 책이 모든 세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이유는 어떤 신학 이론이나 기독교 처세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을 파고드는 힘이 있는 권면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앙의 핵심 진리와 신앙인이 가져야할 기본자세를 단순하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조목조목 짚어주고 있어 오늘날을 사는 모든 신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잠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은 한 장이, 한 페이지 혹은 두 페이지의 짧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매일매일 한 챕터씩 읽고 묵상하기에 좋다. 한꺼번에 다 읽어도 좋지만 한 번에 한 장씩 읽고 구절구절에 오래 머물면서 깊게 묵상한다면 더욱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나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한 장을 읽고 그 말씀을 하루의 양식으로 삼고 생활하며, 저녁에 또 다시 그 말씀대로 살았는지 되돌아본다. 이 책이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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