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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속삭일 때 - 잠 못 들게 하는 현실, 믿음으로 사는 법
피트 윌슨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미래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은 늘 불안과 두려움의 연속이다. 두려움이나 공포는 시험을 보기 전 긴장돼 배가 아프거나 고소공포증 같은 작은 것에서부터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 혼자 놓이면 극도의 불안감으로 곧 죽을 것만 같은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는 공황장애에 이르기까지 그 정도가 다양하다.
두려움이란 감정은 과거에 겪은 경험이나 선천적으로 느끼는 불안감이 극대화되면서 뇌에서 전달되는 신호가 신체를 지배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두려움을 느낄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극도로 불안감이 치솟으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심지어 발작까지 일으킨다. 어디가 특별히 아픈 것도 아닌데 마음이 몸을 지배해 신체적 이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상적인 정신적 어려움이다.
이런 두려움은 교회를 다니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찾아온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무기력과 불안에 빠지고 열정을 잃어버릴 때가 많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을 이루려면 강하고 용감해야 하며 과감히 모험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았는데 <두려움이 속삭일 때>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크로스포인트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피트 윌슨 목사이다. 저자는 인생의 불확실성 앞에서 불안해하는 현대인들에게 하나님의 계획을 무조건 믿는 법을 가르쳐 준다. 저자는 우리의 문제는 두려움이 아니라 믿음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러니 우리의 목표는 덜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믿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밝힌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왜 이렇게 두려운 걸까’에서는 어떻게 하면 걱정 없이 살 수 있는지, 사라질 것을 놓아야 영원한 것을 붙들 수 있으므로 안절부절 인생에 마침표를 찍으라고 일러준다. 2장 ‘덜 염려하기가 아니라 하나님 더 믿기를 연습하라’에서는 내 시간표와 달라도 기다리기, 공들인 인생 그릇을 내어 드리고, 내리막길을 묵묵히 견디고, 하나님 중심으로 일상을 조율하라고 한다. 3장 ‘지금 믿음의 첫발을 떼라, 비로소 갈 길이 보인다’에서는 안전보다 더 큰 분이 앞장서시므로 안심하라, 꼭 맞는 도움을 주신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는 영적으로 성숙할수록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인다고 생각한다. 영적 거인은 늘 고요한 확신 속에서 사는 것 같다. 그들은 기다림의 고통이나 걱정, 불안 따위는 전혀 모르고 사는 사람들 같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하나님의 가장 신실한 종 중에는 오히려 가장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p.109)고 하면서 “하나님은 기다림을, 우리 인격을 단련시키기 위한 도가니로 사용하신다.”(p.110)고 말한다.
누구나 자기 삶이 명확해지기를 원한다. 자기 결정과 계획이 옳다는 확실한 증거를 원한다. 하지만 삶은 매뉴얼을 제공하지 않고 좀처럼 직선을 그리지 않는다. 인생의 불확실성 앞에서 어찌할 줄 몰라 주저앉아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은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준다. 하나님을 믿고 그분이 예비하신 미래로 담대히 나아가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