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번연의 기도

존 번연의 기도 - 천로역정의 작가 존 번연의 최고의 기도서
존 번연 지음, 정혜숙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5년 12월

인간은 나약한 존재다. 세상을 살다보면 약해 질 때가 있다. 그 때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것이 인간이다.

나는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 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내가 게을러서 또는 내가 미흡해서 당하는 고난을 하나님께서 연단시키는 것으로 알게 되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기도원을 찾아다니면서 기도를 많이 했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되고 생활이 윤택해지니 기도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기도는 영적인 호흡이며,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배웠는데도 하나님과 친밀한 대화를 많이 하지 못하고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만 기도했던 것 같다.

기도는 성도에게 주신 은혜요, 특권이요, 또한 의무다. 기도는 천국 열쇠다. 천국 문을 여는 열쇠요, 천국의 보고를 여는 열쇠다. 하나님의 마음을 여는 열쇠요, 하나님의 도우심을 따라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다. 닫힌 문을 여는 열쇠요, 막힌 길을 여는 열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천국 열쇠를 맡기신 것은 사용케 하심이다

이 책은 「천로역정」을 통해 무한한 영적 감동으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영혼을 사로잡았던 존 번연이 영혼을 사로잡는 기도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 책에서 번연은 무거운 짐과 함께 또 다른 ‘책’을 소개하고 있다. 그 책의 이름은 ‘기도’이다. 그의 기도는 ‘하늘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번연은 기도에 대해서 말하기를 “기도는 단지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무한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오는 은혜를 경험함으로써 깊은 영적 부흥과 회복을 일으키는 비밀이 담겨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책에서 번연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 앞에 신실하고 애정 깊은 방법으로 쏟아 붓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한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한 기도를 위해 신음하며 부르짖는 것도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성령과 함께 기도해야 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는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나는 무조건 기도만 하면 응답받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번연은 응답받지 못하는 다섯 가지 기도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 마음속에 사악한 것을 품고 드리는 기도, 둘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드리는 기도, 셋째, 잘못된 것을 위해서 구하는 기도, 넷째, 하나님보다 자신을 나타내고자 하는 기도, 다섯째, 능력 없이 형식적으로 드리는 기도 라고 말한다.

이 책은 기도에 대해서 학문적이나 이론적으로 말하지 않고 실제적이고도 응답받는 기도에 자세하게 가르쳐 준다. 이 책은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영적인 부흥과 회복이 일어날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