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문답

성장문답 - 내 삶을 성장시키는 물음과 대답
세바시 엮음 / 세바시북스 / 2015년 11월

대다수의 사람들은 별다른 의문 없이 살아간다. 그리고 아무 것도 바꾸거나 발전시키지 못한다. 하지만 세상은 변해 왔고 눈부시게 발전했다. 바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으려 했던 특별한 사람들에 의해서 말이다.

뉴튼이 ‘왜 사과는 밑으로 떨어지는가?’라는 질문을 하진 않았다면 우리는 중력의 존재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듯 세상의 많은 변화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고 오너라”라고 말하는 데 비해, 유태인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수업시간에 질문을 얼마나 했느냐를 제일 먼저 묻는다고 한다.

아이 학교 참관 수업에 가보면 요즘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비중이 많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선생님은 앞에서 지식을 전달하고 아이들은 그 말씀을 듣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이런 주입식 교육으로는 “왜?”라는 궁금증을 가지기 어렵고, 그렇게 자라면 기존의 방식을 수용하기만 할 뿐,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현상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내가 누구인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의 과정을 통해 점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15분씩 경제 시사 문화 전반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대한민국 대표 강연 콘텐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의 5분 인생 상담 영상 ‘성장문답’에서 시작되었다. 대중들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고 적절한 대답을 해줄 멘토를 찾아가 답을 구하는 형식의 이 모바일 콘텐츠 영상은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입소문만으로 대박 콘텐츠로 자리 잡았으며, 이 책은 그동안 대중들이 가장 열광한 40가지 질문과 답을 새롭게 편집하여 5분이라는 시간 안에 담아낼 수 없었던 여운과 의미를 담았다.

세바시팀 구범준 PD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누군가의 질문이 ‘나’를 돌아보게 할 것이고, 조금 더 지혜로운 누군가의 답이 ‘나’만의 답을 찾는 실마리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p.7) 라고 말했다.

CBS 임지은 PD는 “‘이 세상에 하찮은 질문은 없다’는 것입니다. 남들 눈에 아무리 하찮게 보이는 질문이라도 우리가 그 질문 앞에 솔직해지기만 하면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질문이 아니라, 우리를 궁금하게 하고 우리를 힘들게 하는 그 질문들이 우리를 성장시켜준다고 믿습니다.”(p.9) 라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어렸을 때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을 던져 주변 어른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곤 했다. 하지만 자라면서 점점 질문하는 법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누군가의 질문이 ‘나’를 돌아보게 할 것이고, 조금 더 지혜로운 누군가의 답이 ‘나’만의 답을 찾는 실마리를 마련해줄 것이라”는 것이다. 질문이란 새롭게 배우고, 성장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스스로를 자극하며 팀을 발전시키고 더 나은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원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