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 세상을 바로 읽는 진실의 힘 팩트체크 1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제작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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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기자들은 마감 시간에 맞춰 기사 몇 꼭지 뽑아내고 자신들의 기사에 대한 이야기와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이 무엇인지, 최신 뉴스는 어떤 맥락에서 봐야 하는지를 서로 이야기 하곤 했었는데, 인터넷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입되면서 언론사는 24시간 돌아가며 제품을 뽑듯 기사를 뿜어내야 하는 공장시스템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인터넷에 노출되기 위해 선정성 있는 제목을 달고, 퇴근이라는 개념도 없이 TV를 보고서라도 기사를 올려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말았다.

 

물론, 독자들은 최신 뉴스를 알기 원하지만, 새로운 업데이트에만 관심이 집중될 뿐, 이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판단 기준을 잃어버린 상황. 그래서 기자가 전달하는 소식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앵커의 멘트를 가감 없이 나의 의견으로 접수한다. 이것이 자본주의 시대에 상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변신한 언론과 오직, 소비가 미덕이고 사고력은 잃어버린 독자가 만들어내는 언론풍토의 단면이다.

 

이 책은 팩트체크팀 팀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JTBC 김필규 기자와 손석희 앵커가 인터넷, 모바일 시대에 쏟아지는 정보의 양이 거대한 만큼 거짓 정보와 쓰레기 정보가 넘쳐나지만, 이런 미디어 환경으로 인해 팩트체크가 등장하고, 꾸준히 롱런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이슈체크, 경제체크, 정치체크, 사회체크, 상식체크의 총 5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장그래법은 정말 비정규직을 위한 것인지, 전세살이가 악화되지 않았다는 장관의 말은 어떤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 담뱃값 인상이 정말 국민건강지수를 높였는지, 한국의 메르스 대응은 해외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세월호 이후 한국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기준금리는 내렸는데 대출 이자는 왜 그대로인지, 국회의원 수는 몇 명이 적당한지, 위헌 결정을 받았던 군 가산점 부활이 가능한지, 항공기는 정말 안심하고 탈 수 있는지 등 무심코 지나치지만 우리의 일상과 생계와 직결돼 있는 중요한 정보에 대해 제대로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진실의 힘을 키워준다.

 

팩트체크는 미국 미디어에서 첫 시도된 분야로 주로 선거 기간 등에 정치인들이 내놓은 발언을 검증하며 시작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정치인들의 거짓말 정도에 따라 피노키오 개수를 부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터넷, 모바일 시대에 쏟아지는 정보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그러다 보니 거짓 정보, 필요 없는 쓰레기 정보도 참 많다. 보도의 중요성은 진실도 중요하지만 공정한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의 가치는 공정한 보도에 있다고 본다. 정치적으로도 중립 된 사실을 알리는 뉴스를 우리는 공정하다고 할 것이다. ‘팩트 체크는 그러한 진실이 살아 있는 것 같아서 매우 좋다. 우리 사회의 중심에 대한 이슈와 그 이슈에 대한 사실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 <팩트체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을 판독하고, 이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눈을 키워주는, 이 시대를 사는 지성인들을 위한 필수 교양서로, 사회를 바로 보고,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눈을 길러준다. 현대인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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