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는 톱니바퀴처럼 연결되어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세계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미국과 또 다른 1/4을 차지하는 EU, 그리고 G2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고 있는 중국, 아베노믹스로 반짝하던 일본 경제까지 불황의 그늘이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국가는 선진국 경기불황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러시아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이다.

 

세계경제가 좀처럼 경기침체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공급과잉의 구조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고 여겨진다. 수요가 부족해서 상품가격이 떨어지고, 이는 생산 감소로 이어지며, 고용에 악영향을 끼치고, 소득이 줄면서 소비가 약화되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지금까지의 경기침체 원인이었다. 그러나 현재와 미래의 경기침체는 글로벌 공급과잉이 가격을 하락시키고, 실업이 늘어나면서 소비여력은 더욱 줄어들고, 삶을 단순화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소비감소는 피할 수 없는 경제상황이 될 전망이다.

 

2016년은 병신년 원숭이의 해다. 원숭이는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사람과 모습이나 행동이 비슷하기에 친근하면서도, 바로 그 점 때문에 경계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래서 원숭이해에 태어나는 사람은 재주가 많고 총명하며, 언제나 좋은 면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이 책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 청춘의 멘토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2009년부터 매년 말 한국 시장을 주도할 10대 트렌드를 예측해서 발표하고 있던 중 2016년 원숭이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멍키바로 선정했다. 멍키바는 놀이터나 유격장에서 볼 수 있는 구름다리를 말한다.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넘듯 신속하고 현명하게 한 해를 건너길 희망하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이 책에 따르면 멍키바나만의 구명보트 전략플랜 Z’, 크고 작은 사건으로 집단적인 불안장애가 나타나는 과잉근심사회’, 인터넷의 영향력 확대로 무섭게 성장하는 ‘1인 미디어’, 브랜드 대신 가치를 따지기 시작한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 개념소비가 또 다른 과시의 수단으로 자리 잡은 현상을 가리키는 연극적 개념소비’, 척박해지는 도시생활 속에 친환경주의적, 생태주의적 삶을 실천하려는 미래형 자급자족’, 불만스러운 현실에 대한 도피처로 자극적인 것이 주목받는 원초적 본능’, 소셜네트워크(SNS) 시대에 온라인상에서라도 그럴싸하게 보이고픈 있어빌리티’, 젊은 부모들이 마치 설계도면처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아이를 기르는 아키텍키즈’, 성별, 연령, 소득, 지역 대신 비슷한 취향을 중심으로 모이는 취향공동체의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든 것이다.

 

그는 이 10개 키워드 중 가성비의 약진, 브랜드의 죽음을 내년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는 핵심으로 꼽았다.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후광효과 대신 가격 대비 성능에 집중해 사치의 시대가 가고 가치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위기라는 말에는 위험과 기회가 함께 포함돼 있다. 위험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나가려면 한국 사회 트렌드의 흐름과 그 이면에 감춰진 동인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이 2016년을 기회로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