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행복을 쓰다 - 아들러의 행복과 긍정 메시지 99 필사의 발견
김정민 글, 배정애 캘리그라피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여름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을 읽었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왜 하필 미움 받을 용기인가? 세상에는 나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살기도 힘든데 미움 받는 일에 무슨 용기가 필요할까?’ 차라리 사랑하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들러, 아들러, 아들러, 이 이름을 여러 번 되뇌어 봐도 들어본 적이 있는 친숙함조차 잘 느껴지지 않는다. 아들러는 100년 전에 활동한 사람인데 그는 도대체 무엇을 했기에 10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는가?

 

그가 남긴 공식적인 서적이 많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점에 가보면 그의 이름이 붙은 책들이 많이 보인다. 심리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자기계발이라는 주제로 관심을 끌고 있고, 나와 같이 관계 심리학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에겐 인간관계의 정답이 아닌 해결책의 방향의 길을 제시하는 것 같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들러의 행복과 긍정 메시지 99’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막연히 남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화여대에서 사회사업학을 공부하고,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신문사 기자와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다, 관계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어 출판계에 들어온 저자 김정민이 최근 유행하는 아들러 심리학의 여러 저서를 집중적으로 읽고 한 개인이 행복해야 타인은 물론 사회 전체가 행복하다는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주장을 가장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가려 뽑아 수록한 것이다. 그냥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짧은 분량의 본문을 오른쪽의 빈 페이지에 따라 쓰면서 자신의 삶의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아들러를 읽으면서 공황장애를 극복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선천적으로 허약했다. 구루병을 앓았고 폐렴에 걸렸다. 볼품없는 키와 외모에 시력도 나빠서 신체적 열등감이 무척 강했다.”고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남에게 뒤처져 있다는 생각에 자극을 받아 더 분발했기 때문이다.”(p.30) 라고 성공한 이유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

 

모든 사람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 가운데 약 95% 정도가 나름대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열등감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작도 해 보기 전에 나는 실패할 것이다.’라는 패배의식을 갖는 것이다.

 

저자는 열등감은 초라하게 느껴지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더 큰 목표 앞에서는 열등감을 느낀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느끼는 열등감이 아니라 이상적인 내 모습과 비교해서 생기는 열등감은 건전한 열등감이다. 건전한 열등감 앞에서는 낙담하고 무릎 꿇을 필요가 없다.”(p.34)고 말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인류 공동체 모두는 자연이란 거대한 존재 앞에 열등한 존재다. 그래서 그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과학과 문화를 발전시키며 역사를 이어온 것이다.

 

이 책은 캘리그라피의 아름다운 사진이 책 중간 중간에 실려 있어서 책을 읽는데 청량감을 더해 준다. 이 책을 통해 아들러 심리학 이론을 배울 수 있었고,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이 가능해졌다. 이 책의 여백에 나에게 준 용기와 위로의 답으로 채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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