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것에 속지 마라 - 더 이상 속고 살지 않도록 돕는 인생 탐구자의 전도서
싱클레어 퍼거슨 지음, 이용복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속는 것이 바보라고 하지만 바보가 아니기도 힘든 세상이다. 우리는 늘 세상의 헛된 것에 속고 있다. 헛된 욕심과 욕망, 본능에 속삭이는 속임수는 무척이나 질기고 치명적이다. 우리를 속이는 세상 것들은 달콤하고, 풍선에 바람을 넣듯 희망을 펌프질한다. 우리는 왜 뻔한 거짓말, 비상식적인 속임수에 넘어가는 것일까.

 

왜 속을까? 어이없는 거짓말과 뻔한 속임수에 넘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타인에게 의존하고 인정받기를 원하는 심리 때문이다. 자신의 문제를 마술처럼 해결해 줄 사람을 기대하는 심리를 가진 사람들은 최면에도 잘 빠져들고 허무맹랑한 종교에도 쉽게 휩쓸린다. 이 같은 심리의 뿌리에는 권위적 대상이나 인물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이들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리라는 비현실적인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스코틀랜드교회 소속 목사로 16년간 사역했고,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소재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콜롬비아에 있는 유서 깊은 제일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면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수석객원교수로, 텍사스 주 댈러스의 리디머 신학교 교수로 조직신학을 가르치고 있는 싱클레어 퍼거슨 목사가 전도서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교회에서 늘 설교를 듣고 있지만 복음서나 역사서에 대해서는 자주 듣는 편이다. 하지만 전도서에 대해서는 많이 듣지 못했다. 성경을 처음 접하는 초보신자는 말할 것도 없고 신앙생활을 오래 해온 성도들에게도 전도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운명인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가장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 주는 책이 구약성경 전도서이다. ‘전도서라는 말은 공적인 선생이라는 뜻이다.

 

이 책은 매우 작지만 재미있고, 언뜻 어려워 보이는 전도서의 본뜻과 결론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고 마냥 가볍지도 않다. 전도서를 성경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고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도 대답 혹은 힌트를 준다.

 

전도서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1:2) 라는 말로 시작하는데 끝에 가서도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12:8) 라고 결론 짖는다. 전도서에는 헛되도다라는 말이 무려 35번이나 나온다.

 

전도서 기자가 발견한 것은 그의 삶 속에서 만족스러운 의미가 있는 걸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지적인 방법을 택했으며,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었다. 또한 일과 사업에 몰두했으며, ‘출세가도를 달리는사람들을 보았다.

 

세상 것을 추구함으로 성공을 잡으려는 시도는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은 헛손질이다. 성공을 줄 것 같지만 결국 속이는 거짓말이다. 진정한 성공과 올바른 삶의 의미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붙잡는 자만이 얻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온 나의 삶을 되돌아 볼 때 헛된 것을 위해 살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한 성공을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