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 가치투자자로 거듭나다
가이 스파이어 지음, 이건 옮김 / 이레미디어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의 자오단양 헤지펀드 매니저가 세계 최고 투자자인 워런 버핏과 점심 한번을 먹는데 거금 22억원을 선뜻 내 놓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투자자인 버핏과 점심을 먹는 자선 경매 행사에서 최종 낙찰자는 중국인 헤지펀드 매니저로 확인됐다. 이들이 점심을 먹으려 기를 쓰는 이유는 물론 지혜와 돈 때문이다.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여기는 탓이다.

 

우리는 이 글을 보고서 무엇을 느껴야 하는가? 우리는 어느 한 분야에서 그렇게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열심히 하다보면 그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그럴만한 기회는 얼마든지 올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이 책은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을 거쳐 지금은 자신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200865만달러를 내고 워런 버핏과 자선 점심식사를 했던 저자 가이 스파이어가 버핏과의 대화를 통해 진정한 가치투자자로 변하는 과정을 담았다. 매년 진행되는 이 점심식사 자선경매는 엄청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치열하다.

 

저자는 한 차례 실패 끝에 2008년에 65만 달러로 낙찰 받았다. 주식을 언제 사고 팔 것인지만 제외하고 모든 질문에 답해준다는 이 점심식사 자리에서 경매 낙찰자들은 과연 워런 버핏과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그 결과 3시간의 짧은 담소를 통해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의 지혜를 얻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걸까?

 

저자는 워런 버핏과 점심식사를 한 이후 자신이 투기꾼에서 가치투자자로 거듭났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이론과 신념이 확고한 은행가였으며, 워런 버핏의 열렬한 추종자였다. 특권의식과 야심으로 가득차 있던 그는 갑부가 되기 위해 월스트리트에 입문했고 도덕적 타락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워런 버핏을 만나고 나서 세계 최고 투자가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그의 가치관이 달라졌다. 책은 그의 생생한 경험담과 변화 과정을 통해 투자와 사업에 관한 통찰을 보여준다. 투자 노하우를 알려주거나 투자 로드맵을 제시하기보다 저자의 인생 여정을 이야기한다.

 

100세 시대라고 해서 살아갈 인생은 갈수록 길어지는데, 금융투자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하에서 우리들은 과연 어떤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참 어려운 과제다. 이론적으로 가장 좋은 금융상품은 투자한 자산이 안전하게 지켜지면서도 원하는 만큼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금융상품은 세상에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데 있어 안전성과 수익성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치투자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어봤지만 이 책만큼 쉽고 재미있는 책은 드물다. 그리고 이렇게 소중한 교훈이 담긴 투자통찰은 더 드물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에게 도전적이며, 유용하다. 아마도 누구든지 이 책을 집어 들면 끝까지 읽지 않고는 다시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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