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읽다 - 행동심리학으로 풀어 본 인간관계 해법
김재득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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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모두 저마다의 가면을 쓰고 산다. 비정규직 월급쟁이가 룸살롱에선 사장님의 가면을, 학창시절 일진이었고 나이트를 자주 다니는 여성이 맞선 자리에선 요조숙녀의 가면을, 아이들을 학대하고 성폭행한 어린이집 원장이 TV 앞에선 천사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기도 한다.

 

한 가지 모습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누구보다 쾌활하지만 집에만 들어가면 가족과 대화 하나 없는 이들도 있고, 선배에게는 깍듯하지만 후배에게는 불같이 화내는 이들도 있다.

 

이 책은 김재득·권영조·김은정 공동 저자가 DISC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맥락에서 DISC 각 유형들의 특징을 알려준다. 각 유형들의 특징을 속담을 통해 알아보기도 하고 십이지간, 조선의 왕,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 우화와 드라마 캐릭터의 성격유형을 DISC로 분석하기도 했다. 또 사람의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런 성격을 분류하는 DISC라는 도구가 도대체 무엇인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믿을 만한 건지, 각 유형들은 어떤 성격적 특징을 가지는지 등 단순히 재미를 넘어서 DISC에 관한 깊이 있는 내용도 담고 있다.

 

내가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가 어떤 유형을 지닌 사람인지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사, 동료, 고객, 면접관, 학생, 아이들을 읽고그들의 행동유형을 예측할 수 있다면, 아마 인생은 풍요롭고도 흥미진진하게 변할 것이다. 사람이 무슨 책도 아닐 텐데 어떻게 사람을 읽느냐고? 여기, 사람을 읽을 수 있는 효율적이고도 간단한 기준이 있다. 바로 ‘DISC’.

 

DISC는 주도형(Dominance), 사교형(Influence), 안정형(Steadiness), 신중형(Conscientious)의 약자로, 이 네 가지 행동유형의 특성만 안다면 인간관계를 정복할 수 있다. 사람의 행동에는 공통점이 존재하는데 그 행동심리의 근원을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아는 사람만이 자신을 이긴다. 또한 대저 성공하는 사람들은, 사람을 읽고그 읽은 내용에 따라서 관계를 풍요롭게 만들 줄 안다. 그러므로 DISC를 통해 자신과 상대의 유형을 알고 관계의 힘을 제대로 운용할 줄 아는 것은, 성공을 위한 큰 원동력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옛 속담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주위 사람들에게 뜻하지 않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위안을 받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을 알수 있다면 상처를 주는 사람보다 위안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사람의 속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떠밀려 살아간다. 그러다 어떤 상황에 부딪치다 보면 사람의 마음을 다소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왜 어떤 사람과는 척척죽이 잘 맞는데, 어떤 사람과는 만나기만 하면 삐걱대는 걸까? 실질적으로 개인의 결정과 행동을 이끌어내는 요소가 무엇이기에? 그 답이 책 속에 있다. 또한 행동유형을 파악해, 타인을 대하는 최선의 방법을 어떻게 선택하는지도 정확하게 습득할 수 있다. 그동안 학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나와 맞지 않은 사람 때문에 힘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을 알고 다른 사람을 읽을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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