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잇셀프 - 내일의 행복을 부르는 68가지 방법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박재영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예쁜 강아지 두 마리를 10년 째 집에서 키우고 있다. 이젠 한 식구가 되어 한 방에서 잠을 잔다. 눈만 보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정도다. 원래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키우다보니 정이 들고 그 어떤 것보다 아끼게 되었다.

 

고양이는 지금껏 한 번도 키워보지 못했다. 하지만 가끔 들 고양이를 만날 때면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된다면 고양이도 키우고 싶다.

 

삼복 더위에 내가 읽은 책은 <인생은 잇셀프>라는 책이다. 이 책은 귀여운 강아지가 등장했던 <인생은 원찬스>에 이어 두번째 포토에세이다. 이 책의 표지에는 앙증맞고 영롱한 눈빛을 한 고양이가 등장하여 우리의 지쳤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동시에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긍정의 힘을 전해 주고 있다. 이 책에는 유쾌한 고양이 사진과 귀여운 손 글씨체로 짤막짤막하게 되어 있어 쉬게 읽을 수 있고, 어디서나 가지고 다니면서 잠시 짬을 내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68장의 귀여운 고양이 사진, 위인들의 에피소드에서 배울 수 있는 인생의 교훈, 삶의 소중한 가르침이 되는 명언이 서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독자들에게 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또 한 페이지씩 뜯어서 방에 붙여 놓고 감상할 수 있는 신선한 형식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강렬하게 자극한다. 이 책이 일본에서 140만부를 돌파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 것 만 같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개발 중이던 매킨토시의 부팅 시간 단축을 두고 엔지니어와 논쟁을 벌였다고 한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부팅 시간을 10초 단축하는 것만으로 연간 3억 시간을 아낄 수 있고, 1년 동안 100명이 넘는 사람의 인생에 해당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라며 엔지니어를 설득했다. 그리고 마침내 엔지니어는 그의 말대로 부팅 시간을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그는 자신과 다른 의견에 맞서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또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가 초심을 잃어간다고 판단하여, 어느 화요일 오후, 미국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 7,100곳의 문을 모두 닫고 완벽한 에스프레소 커피 만들기 강습을 실시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6백만 달러라는 거대한 손실을 봤지만, 이후 4년 간 스타벅스의 주가는 4백퍼센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용기가 그에게 또 다른 도약의 기회를 가져다준 것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넬슨 만델라는 반() 아파르트헤이트 운동으로 인해 27년 동안 형무소에서 지냈다. 그가 수감되어 있던 독방은 일반적인 백인 가정의 화장실보다 훨씬 좁았는데, 만델라의 걸음으로 길이는 세 걸음, 너비는 두 걸음 반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만델라는 이것이 백인 간수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받아들였다.”(p. 122) 고 말했다.

 

이들은 앞을 가로막는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뒤로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매달려서 해결하고, 쉼 없는 도전과 자신만의 소신으로 목표했던 바를 끝내 이루어 냈다. 힘들다고 그 자리에 바로 주저앉아 버리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지도 모른다. 고난 속에서도 쉬지 않고 계속 앞으로 조금씩 나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목표했던 지점에 다다를 수 있다.

 

이 책은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양이들을 보게 되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니 어느새 더위가 물러감을 느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