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님이 이렇게 살라고 하셨다
오웬 스트라챈 지음, 이용복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2008년 금융위기는 80년 만에 찾아온 위기로 21세기가 밝아온 지금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이들에게 지금은 불확실성의 시대다. 불확실한 시대에는 두려움과 걱정이 싹트기 쉽다.
인생을 살다보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오는데, 우리를 주저앉히는 것이 대부분 우리의 상황 탓이 아니라는 것이다. 육체적 능력이나 정신적 능력, 그리고 재능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용기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만다.
하나님의 능력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얻기 위해 세상의 모든 것을 거는 모험을 피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다. 믿음을 키우고 매일 성경을 읽기 원하지만 영적 에너지를 끌어 모으지 못한다. 그러면서 과감한 행동을 피하고 안전제일주의로 놀고 무사안일에 빠지고, 결국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나 자신도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 책은 성경을 기반으로 남자와 여자의 바른 역할을 모색하는 ‘성경적 남성과 여성 연구회’의 회장인 오웬 스트라챈이 영적 모험을 살살 피해 요령껏 살아가는 삶을 끝내고 그리스도의 추종자로서 두려움 없이 살아가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침서이다.
저자는 현대의 그리스도 추종자들이 단순히 추상적인 원리의 영역에 머물지 말고 시급하고 실제적인 문제들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신앙의 모험을 감행할 힘을 얻으려면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을 바라보십시오”라는 도전의 메시지를 독자에게 던지면서도, 자신은 과거와 현재에도 두려움에 눌려 움츠러들고 싶은 유혹을 끊임없이 느끼고 있다고 숨김없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것은 우리를 얼어붙게 하려 함이 아니라 담대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모험’을 하라고 강조한다. 우리의 신앙생활과 결혼생활과 직업과 교회와 문화에서 복음적 모험의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지혜롭게 구체적으로 말한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곤고하고 힘든 여정이 쉽게 달라질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에 물들어 있기 쉽다. 견디기 어려운 삶의 여정 속에서도 주인 되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잠잠히 때를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의 보호와 도우심을 굳게 믿는 가운데 신앙의 모험을 감행하기 원하신다. 두려움에 찬 보잘 것 없는 삶을 확신에 찬 담대한 삶으로 바꾸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복음을 위해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삶을 통해 전심으로 그리스도를 따른다면 실패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사라진 것은 우리의 죄만이 아니다. 죄와 함께 실패도 사라졌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아주 큰 유익을 얻었다. 나는 ‘하나님 안에서 안전한 삶’을 모험에 걸 수 있는 특권이 어떤 것인지를 감동적으로 가르쳐준 이 책을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