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박사의 둔하게 삽시다
이시형 지음, 이영미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지금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 경제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지난 60여년 동안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세계사적 쾌거를 이루었다. 그래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젊은이들은 역사상 유래 없는 어두움과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내일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삶을 사노라면 당연히 예민하고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나는 자꾸만 화가 나고, 주변은 어이없는 일들로 싸움이 벌어지고, 심지어 묻지 마 살인까지 일어난다.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과민하게 된 걸까?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고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면서 스트레스가 많아졌기 때문일까?

 

요즘, 순간적인 화나 분노를 참지 못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렇게 분노조절 장애나 우울증처럼 정신건강이 위협을 받으면서 스트레스 해소산업도 몸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다. 자꾸만 화가 치밀어 오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최근 육군 예비군 훈련장에서 동원훈련에 참가한 예비군이 총기를 난사,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연이은 묻지마 살인 사건 등 이러한 사회적 무감각이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정신과 전문의이자 뇌과학자인 이시형 박사가 쓴 책이다. 평소에 이시형 박사가 쓴 여러 권의 책을 읽은 적이 있기에 이 책을 주저없이 읽게 되었다. 이시형 박사는 과민 증후군 시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법과 물질적 풍요 속에서 참 행복의 의미를 잃고 점점 외로워지고 과민해지는 현대인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 수 있는지 행복 법을 전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현대인들을 과민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과민증후군에 빠져 있다고 말한다. 예민한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4가지를 알아야 한다고 한다. 첫째, 왜 자꾸 화가 나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화가 날 때 내 마음속,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살펴보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둘째,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야 한다. 예전에 감정이 현재 관계를 망쳐버리는 전이의 양상을 띠고 있는지 알아두어야 한다.

 

셋째, 내가 어떤 환경에 특히 민감한지 알아야 한다. 무한경쟁, 불확실, 재기불능, 스트레스 등 과민증후군을 만드는 대표적인 시대상황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대응법을 배워야 한다. 넷째, 둔하게 살면 과민증후군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둔하게 살면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고, 건강해질 수 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화가 날 때가 많다. 하지만 혼자 분을 삭이면서 참고 살아가다 보면 병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서두르지 말고, 쫒기지 말고 둔하게 사는 법을 알려준다. 이제 내 삶이 좀 여유로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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