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내는 용기 - 아들러의 내 인생 애프터서비스 심리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엑스오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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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tvN 드라마 <미생>의 열풍으로 버텨낼 것이 많은 이들의 삶이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 <미생>에서 직장 상사 오상식은 신입사원 장그래에게 버티는 게 이기는 것이다는 말을 남겨 직장인의 노고에 대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며, 철학자이자 심리 상담가인 기시미 이치로가 풍부한 임상 경험과 함께 아들러의 개인적인 고통스런 삶의 에피소드를 책 갈피갈피에 보여주면서 마음의 장벽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어떻게 인생을 개척하고 고난을 버텨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는 이전의 심리학이 보편적 인간을 대상으로 했던 데 반해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들 개인의 문제 극복을 모색하는 개인심리학을 주창했다. 심리학이 과학으로서 연구되던 데 비해 가치로서, 개인의 삶의 지침으로서의 심리학을 내놓으면서 당시에는 급진적이라는 평을 들으며 환영받지 못했으나 파편화된 개인, 무력감에 시달리는 개인이 증가한 현대 들어서는 각광을 받고 있다.

 

아들러는 구루병으로 인한 신체적 컴플렉스, 똑똑하고 건강한 형과 다른 여러 동생들 사이에 치여 부모의 사랑을 온전히 받지 못했다는 심리적 컴플렉스, 당대를 주름잡던 심리학자 프로이트에 대해 느낀 열등감, 1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경험한 전쟁의 참상 등 극복해야할 컴플렉스로 가득찬 사람이었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그는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결정하는 것은 열등감과 무력감, 이를 보상 또는 극복하려는 권력에의 의지, 즉 열등감에 대한 보상욕구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인간의 심리가 작동하는 근본적인 법칙을 파고든다. 나 자신도 잘 모르는 의 내면세계를 파악하는 법, 내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을 바꿔갈 때 고려해야 할 것들, 타자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설정하는 법, 인생을 대하는 근본적인 태도 등을 따라가다 보면 막막한 인생 과제와 꼬여있는 대인관계 등을 버텨낼 수 있는 용기와 노하우를 얻게 된다.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아무도 내 인생을 지금처럼 이렇게 살라고 정해준 사람은 없다. 내 삶은 내가 선택한 결과다. 순간순간 나 자신을 위해 선택한 결과가 지금의 나를, 내 인생을 만든 것이다. 이 간단하고 명확한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내 인생을 바꾸는 혁명은 시작된다.

 

버텨내겠다는 용기만 있으면 된다. 내 인생을, 내 세계관을, 내 가치관을 바꾸겠다는 용기만 있다면 현재의 상황을 꿋꿋하게 버텨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로부터의 혁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도 저절로 다가온 다고 강조한다. 과거를 핑계 삼지 말고,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지 않고, 오지도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여기서이 순간을 느긋하게 바꾸어 가면 된다.

 

이 책은 표지에 있는대로 내 가치관을 바꾸겠다는 용기, 현재의 상황을 꿋꿋하게 버텨내겠다는 용기만 있으면 나로부터의 혁명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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