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사용설명서 - 어둠의 감정, 우울에서 벗어나는 생각의습관 5단계
롤프 메르클레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나와 가까운 분 중에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는 분이 있다. 밤마다 잠을 못자고 술을 먹고 있다면서 죽고 싶다고 토로한다. 우울증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현대인들의 가장 심한 병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감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2013년 한해에 자살로 숨진 사람이 14427명으로 2012년 대비 1.9% 증가하였고, 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당)28.5명으로 2012년 대비 1.5% 증가하였다. OECD 국가 간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과 비교할 때 OECD 평균 12.1명에 비해, 한국은 29.1(2012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에 와서 자살의 원인으로는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독일 최고의 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감정사용설명서의 저자인 롤프 메르클레로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알코올 중독 전문 병원에서 심리치료사로 일했다. 2년 동안 행동치료, 대화치료, 인지정서 행동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법을 배우고 적용한 뒤 병원을 그만두고 6개월간 미국 켄터키 주립대학에서 공부했다. 미국에서 돌아와 아내이자 동료인 도리스 볼프와 함께 만하임에 심리치료실을 열었다.

 

저자는 당신이 우울한 이유는 우울한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리며 자기 자신을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한심한 인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의 삶을 무의미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 믿기에 우울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므로 우울증을 이기고 싶으면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을증이 오면 그 사람의 인격과 일상 전체가 우울증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생각, 느낌, 행동, 건강, 모두에 우울증의 그늘이 드리우게 되는 것이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의 감정을 보면 슬픔, 즐겁지 아니함, 감정이 없고 무관심함, 죄책감과 열등감, 두려움이며, 우울증에 동반되는 생각과 행동들은 자책과 죄책감, 집중력 저하와 결정장애, 고갈과 의욕 상실 등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증 우울증의 경우 보통 심리치료와 더불어 항우울제를 처방한다. 항 우울제는 종류가 다양하고 진정제와 달리 중독이 되지 않는다. 언제부터인지 잘 알 수 없지만 우울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생각을 가질 때 마다 더 우울해지는 것 같고, 친구들을 만날 때는 기분이 좋아졌다가 다시 혼자 있으면 우울해지고 외롭고 기운이 없고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좀 더 읽었더라면 주변에 우울증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분을 도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이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현대인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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