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 - IS(이슬람국가)에 대해 당신이 아직 모르는 것들
이케우치 사토시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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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는 IS(이슬람국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 118세 된 김 모 군이 터키에서 실종되었다가 IS에 가담해 훈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도 IS 사건으로 충격과 분노에 휩싸이게 되었고, 잔혹한 공개 처형영상은 인터넷과 뉴스 매체를 통해 전파되면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검은 두건 뒤의 섬뜩한 눈빛으로 대변되는 그들은 처형을 앞둔 인질에게 언제나 오렌지색 옷을 입혔다.

 

오렌지색 옷을 입은 인질의 모습을 보면 겁에 질려서 무릎을 꿇고 있다. 검은 두건을 뒤집어쓰고 섬뜩한 눈빛으로 단도를 든 이가 인질의 목에 칼을 가져다 댄다. 올해 초 서양인뿐 아니라 일본인 저널리스트까지 잔혹하게 참수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국제 문제에 관심 없는 국내 독자들도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라는 이름을 알게 됐다.

 

이 책은 최근 일본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슬람 정치 전문가이며, 일본 도쿄대 교수인 저자 이케우치 사토시가 IS의 조직 원리와 근본 사상, 무기와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 미디어를 통한 선전 전략, 과거의 행적 등 그동안 이슬람국가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또한 이슬람권 국가의 복잡한 체제와 정세를 들여다보면서 오늘날 이슬람국가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향후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우리는 자세하게 알아야 한다. 그리고 세계는 그들의 무자비하고 잔인한 행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자세하게 분석한다. 이 책은 우리가 이슬람국가를 이해하는데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다.

 

IS는 인질에게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히고 있을까. 그 까닭을 보면 이슬람 세계에서는 아랍인과 이슬람교도가 쿠바 관타나모 기지 등에서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굴욕을 당한 것을 수치로 여기고 있다. IS는 미국에 수감당한 이슬람교도가 입었던 오렌지색 죄수복을 똑같이 서양인 인질에게 입히고 요구 사항을 읽게 한 다음 살해하는 절차를 통해 이슬람교도의 지지를 얻고 자신들의 행동이 미국의 악행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라고 주장하려는 의도라고 저자는 말한다.

 

IS는 홍보 동영상과 인터넷 선전 잡지 등을 통해 무기력과 좌절을 겪고 있는 '외로운 늑대'들을 전 세계에서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해 9CIA(미 중앙정보국) 발표에 따르면 IS 전투원 규모는 31500명이며, 이 중 15000명 이상이 서방 세계를 비롯해 80개국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전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는 이슬람국가에 대한 속살을 들추어냄으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그동안 이슬람국가에 대해 다양한 정보가 필요했던 분들이라면 이 책 한권으로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나라에도 이슬람국가의 사상과 체제에 동조하는 세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우리의 자녀들을 지키는 것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청소년은 물론 학부모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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