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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원으로 은퇴 후 40년 사는 법
유상오 지음 / 나무와숲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100세를 꿈꾸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은퇴 후 남은 시간이 살아온 시간보다 더 길다. 이런 때 우리 사회는 고령화와 저 출산, 장기 불황과 저성장, 그리고 심화되는 양극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미 은퇴를 한 베이비부머들은 물론 생계를 이끄는 40~50대 가장들도 해고와 명퇴, 부도로 인한 실직 등으로 언제 어떤 미래를 맞이할 지 불안해하고 있다. 20~30대 청년층도 임시직이나 일용직에 내몰리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일부이지만 운 좋게 50대까지 직장이나 산업 일선에서 버틴다고 해도 몇 푼 안 되는 퇴직금으로 40년을 살아갈 수는 없다. 그렇다고 국민연금이 노후를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전 국민의 70%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 대해서 해답을 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은 국내 귀촌컨설턴트 1호, (사)한국귀농귀촌진흥원 원장, (주)그린 코리아컨설팅 대표인 유상오 씨가 적은 돈으로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저자는 삶의 철학과 관점을 바꾼다면 3천만 원으로 은퇴 후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조금 느리고 소박하게 불편한 생활을 하고,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행복해질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는 마음가짐 점검부터 단계별 귀농귀촌 준비, 귀농 귀촌 교육정보, 정부지원자금 100% 활용법, 대표적인 귀농귀촌 성공스토리, 저자가 제안하는 성공전략, 각종 정부 지원정책 자료 등 각종 조언이 가득하다.
저자는 “도시에서의 삶은 자전거타기와 같아서 페달을 돌려야만 앞으로 갈 수 있는데, 만약 도시에서 일자리를 잃고 돈을 벌지 못한다면 생활은 점점 궁핍해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삶의 철학과 방식을 바꿔 농·산·어촌으로 돌아간다면 삶의 방식이 자전거타기에서 뗏목타기로 바뀌고, 금융자본주의의 무한경쟁에서 해방돼 삶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의 부록에는 2015년 정부의 귀농·귀촌 정책과 지원 시스템, 지자체의 귀농 유치 전략, 귀농귀촌 지자체별 유망품종, 2015년도 귀농귀촌 교육기관, 2015년 귀농귀촌 관련 정책 Q&A, 귀농귀촌법 내용 등 다양한 자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귀농귀촌의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내용이 참으로 유용하다. 이 책 한권만 있다면 노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너무 쉽게 되어 있어서 누구든지 책을 읽기만 하면 저절로 동기부여를 받게 된다.
나 역시 그동안 많은 고민을 해왔다. 언젠가 은퇴를 하게 되면 은퇴 후를 어떻게 살아갈까? 하고 말이다. 벌어놓은 돈도 없고, 막연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버리는 책이 아니라 집에 두고 자주 읽으면서 준비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귀농 귀촌을 꿈꾸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