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쉬람 기행 - 인도 성자들의 아쉬람과 힌두사원 방문기
김동관 지음 / 샨티아쉬람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동안 동남아를 비롯하여 일본, 그리고 미국 등 많은 나라들을 여행했다. 하지만 인도여행은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비교종교를 연구하면서 신비의 나라, 종교의 나라라고 일컬어지는 인도를 꼭 한 번은 가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던 중 인도 아쉬람 기행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영남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 기자와 방송국 프리랜서를 지냈으며, 여러 차례의 인도 여행을 통해 인도의 신비를 접했으며, 지금은 생활 속에서 인도 철학과 존재의 역사에 대해 탐구하고 있는 김동관 씨가 인도여행을 여러 차례 하면서 인도의 여러 사원과 아쉬람 수백 곳을 여행하면서 깨달은 여행기록을 담은 것이다.

 

평소에 TV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인도는 신비의 나라, 천의 얼굴을 지닌 곳, 오묘한 매력이 뒤섞인 나라. 말로만 들어서는 그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없다. 수많은 인종과 다양한 종교가 한데 어우러져 그들의 삶 속에 녹아 있고 무질서한 거리는 나름의 규칙을 갖고 있다. 계급이 정해진 사회는 각박하고 차별이 넘쳐 보이지만, 각자 그 안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

 

이 책에는 저자가 인도여행을 하면서 방문한 인도의 유서 깊은 힌두사원들과 요가와 명상으로 유명한 아쉬람에 대해서 배낭여행을 하면서 감명 받은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도여행을 위해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의 부제에서 밝힌대로 인도 성자들의 아쉬람과 힌두사원 방문기로 아쉬람에 대해 자세하게 전해준다. ‘아쉬람은 힌두교도들이 머물며 수행하는 사원을 뜻하는데 아쉬람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로는 힌두교의 성자가 사는 은둔처나 그 공동체’, ‘힌두교에서 종교적인 은둔 수행이나 교육에 사용되는 세속에서 멀리 떨어진 건물’, ‘영적인 지도자인 구루의 거처’, ‘수도적인 공동체 또는 정신적인 수행의 장소’, ‘힌두교에서 보는 삶의 네 가지 단계학생기, 가주기, 임서기, 유랑기가 있다.’,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이나 숙식 등 편의를 제공하는 집’,‘영적인 피정의 장소’, ‘인도 전통의 아쉬람을 모델로 한 정신적인 공동체나 은둔의 장소등 여러 가지 뜻으로 볼 수 있다.”(298)고 했다.

 

이 책의 말미에 수록되어 있는 아쉬람에 대한 단상을 읽어보면 아쉬람에 대한 전체 요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힌두교에 대한 용어가 너무 어려워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책의 편집도 좀 시원하게 글자 배열을 했으면 좋을 텐데 너무 빡빡하게 해서 읽기가 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아쉬람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이 책을 통해서 아쉬람이 인도 문화의 정수라는 점을 알게 됐다. 저자는 아쉬람은 신과 종교인이 만나는 템플(사원)이라기보다는 수행을 하는 구루(스승)와 제자가 만나 진리를 찾는 곳이었다면서 이러한 종교적 역할은 물론 교육 기능도 있으며 부모 없는 아이, 거지, 과부, 아픈 사람의 안식처라는 점에서 인도를 알려면 아쉬람을 조금 깊이 있게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에 책을 뒤지고 인터넷을 탐험해 여행을 다시 떠나 현지의 정보를 모으고 확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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