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사람 글읽는 사람 - 과학적으로 읽고 논리적으로 쓴다, 텍스트 메커니즘
구자련 지음 / 다섯번째사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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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것은 작가나 시인, 그리고 대학교수 등 특별한 사람만 쓰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도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을 보면 누구나 글을 읽고 쓰는 글쓰기의 대중화 시대가 온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세상의 지식과 지혜를 하나로 통합하고 갈무리하는 행위가 글쓰기라면 이제는 글쓰기로 인생을 승부할 준비를 해야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전문적인 글쓰기 작가가 될 필요는 없다. 글쓰기는 자신의 글로 독자라는 타인을 물들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문학적인 글이든 실용적인 글이든 마찬가지다.

 

문자 메시지도 짧은 글이다. 글쓰기에 영 소질이 없다는 사람도 매일 짧은 글을 쓰는 셈이다. 덕분에 우리는 늘 무언가를 쓰거나 읽고 산다. 그러므로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 보내는 일 하나도 허투루 해서는 안 되고 마음을 담아야 된다. 그것도 소중한 글쓰기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텍스트 메커니즘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텍스트를 다루는 기존 학교문법의 한계를 발견하고, 글 읽기와 글쓰기의 보완 체계로 논리문법을 선보이고 있는 구자련이 논리문법이 어떤 것인가를 선보이고, 글 읽기와 글쓰기의 대안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오늘날 세상에 수많은 언어가 존재하게 된 내력에 대해 성경 창세기11장에서는 그 유명한 바벨탑 일화를 보면 태초에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인간이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하늘에 닿고자 하자, 하나님께서 인간의 도전에 대한 응답으로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다. 그 결과 바벨탑은 완성되지 못했고, 인간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이 바벨탑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인간에게는 일반적, 보편적 사고 체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인류가 하나의 언어를 사용했다면 생각의 방식 또한 공통점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유전자는 후대에도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한편 하나님이 인간의 언어를 뒤섞어 놓은 시점부터 상황이 달라진다. 인간의 보편성과 더불어 인종과 민족의 개별적 사고 체계 즉, 언어마다 특수성과 지역성이 반영된 다양한 학교문법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좋은 글, 완성도가 높은 텍스트의 조건은 대단히 많다. 내용의 균형이 잡혀 있어야 하고, 중복을 피하고, 독자의 관점에서 간결하고 쉽게 읽혀야 한다.

 

이 책은 작문과 더불어 읽기에 있어서도 분명한 논리문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좀 어렵기는 해도 제대로 읽고 습득한다면 좋은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논문, 리포트, 논술, 보고서, 에세이를 과학적으로 읽고 논리적으로 쓰야 하는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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